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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시대 요구시 준비 안된건 큰 죄이자 장수의 문제"(종합)

송고시간2016-05-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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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투수로 몸풀 것…열심히 몸 만들고 연습하는 단계"孫 '새판짜기'·정계개편 논의엔 "드릴 말씀 없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이정현 기자 =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20일 "시대의 요구가 있을 때 준비가 안 된 건 군대조직으로 치면 장수의 문제이고, 부름에 응답하지 못하는 건 가장 큰 죄"라고 말했다.

안희정 "시대 요구시 준비 안된건 큰 죄이자 장수의 문제"(종합) - 2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충남지역 20대 총선 당선인 초청 정책설명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최근 차기 도전 가능성도 열어놓은 '슛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그 말씀 드린지 며칠 안되지 않느냐. 때가 되면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친노(친노무현) 직계인 안 지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야권에서 현재로선 (대권주자로서)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계속 응원을 해야 할지 아니면 슛을 하기 위해 뛰어야 하는지는 그때 가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또 이날 기자들에게 "제게 많은 기대를 거시는 분들에게 저는 아직 불펜투수 정도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고 지금도 여전히 그 상태"라며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연습하고, 몸을 푸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 선거 때도 열심히 준비하고 실력 쌓아 기회가 되면 대한민국을 이끄는 정치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약속 드렸는데 똑같은 연장선"이라며 구체적 역할에 대해선 "시대와 때가 정하는 일이라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펜투수 몸풀기' 언급은 '슛 발언'에 이어 상황이 변화한다면 경우에 따라 본인이 직접 차기 대선에 뛰어들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됐다.

야권 안팎에서는 안 지사가 최근 보폭을 넓히면서 친노 진영 내에서 미묘한 긴장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시선도 고개를 들었다.

안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 제사를 모시러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우정과 우애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계복귀를 강하게 시사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새판짜기' 발언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정계개편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글쎄요"라고 웃으며 "그 부분은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안 지사는 기자들에게 "충남 도정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도정 설명 자료를 하나씩 드려야 하는데…"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한 뒤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 "야당이든 여당이든 의회가 국정운영의 중요한 지도부로서 국정을 책임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홍문표 김태흠 이명수 의원과 박찬우 성일종 정진석 당선인, 더민주 양승조 의원과 강훈식 김종민 어기구 당선인과 충남도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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