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더민주, 정계개편론 연일 경계령…'민생'으로 차별화 시도

송고시간2016-05-20 12:0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남의 불행 즐길 처지 아니다'…국민의당에 견제구?23일 盧전대통령 7주기 참배 앞서 거제 방문…구조조정 이슈 챙기기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정치권내 정계개편 거론 움직임에 대해 연일 경계령을 발효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

정계개편 논의 자체를 '정치공학적 구상', '권력투쟁'으로 규정, 민생에 집중하는 모드를 통해 차별화하겠다는 것이지만, 1당으로서 현재 정치질서에 변화가 오는 상황이 현실화되는 '경우의 수'에 대한 복잡한 속내도 깔려 있어 보인다.

특히 여권 못지 않게 "합리적 보수가 오면 받겠다"고 언급했던 안철수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개원이 되기도 전에 정계개편 혹은 내년도 대선 관련해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가 많이 돌아 국민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며 "정치권이 국민이 두려워하는 민생에 대해서는 별다른 얘기 없이 권력쟁취를 위해 너무 투쟁하고 있지 않느냐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 모두가 냉정한 판단을 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을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전날 우상호 원내대표가 "민생은 도탄에 빠졌는데 총선이 끝난지 며칠 됐다고 20대 원구성도 안된 이 시점에서 세력간 이합집산을 꿈꾸고 이러저러한 움직임들을 하는(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린데 이어 '투톱'이 이 문제에 대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원 구성도 하기 전에 특정 당이 내분이 있다고 해서 희희낙락하면서 '우리 당으로 오시오' 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 정략적으로 보여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남의 불행을 즐길 처지는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20대 국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집중해야지, 지금 이합집산이나 새누리당을 분열시켜서 쪼개려는 식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시사한데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표하면서도 "제가 (손 전 고문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정계개편과 관련된 말씀을 하신 건 아니라고 들었다"며 "저희 당 당원이다. 더민주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여권이 내분에 휩싸인 사이 현장 민생행보를 강화, 경제·대안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책위는 부산경남 지역 당선인들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인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거제 대우조선을 방문, 노조 간담회를 갖는 등 조선산업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더민주는 전날 정부의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불법행위 및 인권유린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겠다며 한정애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꾸렸다.

더민주, 정계개편론 연일 경계령…'민생'으로 차별화 시도 - 2

hankso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