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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들 "강남 살인사건 묻지마 범죄 아냐" 항의 퍼포먼스

송고시간2016-05-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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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가 아닌 여성 혐오다!'
'묻지마 범죄가 아닌 여성 혐오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SNS를 통해 모인 20대 여성들이 최근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한 경찰의 결론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6.5.23
ksu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페미니스트를 표방하는 여성들이 최근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을 '묻지마 범죄'라고 발표한 경찰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자신을 '20대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윤용신씨 등 10여명의 여성들은 23일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경찰서 앞을 찾아 "명백한 여성 혐오 범죄를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규정한 서울지방경찰청을 규탄한다"며 항의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여성혐오로 살해된 피해자를 상징하는 뜻을 담아 바닥에 누워있는 이들에게 '묻지마 범죄'라는 붉은색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5분 동안 벌였다.

'묻지마 범죄' 규정 규탄
'묻지마 범죄' 규정 규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SNS를 통해 모인 20대 여성들이 최근 강남역 인근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정신질환자의 '묻지마 범죄'라고 규정한 경찰의 결론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6.5.23
ksujin@yna.co.kr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난 뒤 "여성 혐오가 죽였다"는 문구와 여성혐오 범죄 분야 수사 기구를 신설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가해자가 1시간 가량 화장실에서 숨어 계획적으로 행동하고 불특정 다수가 아닌 여성을 노린점 등에 비추어 가해자가 여성 혐오로 범행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은 증오범죄인지 묻지마 범죄인지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계속되는 여성 대상 범죄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며 "호신용품 없이도 여성들이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시고 길거리를 걸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는 24일 여성들이 옷차림과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신논현역부터 강남역까지 걷는 '나쁜 여자들의 밤길 걷기' 시위를 할 예정이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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