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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부동산 업체 직접 운영했나…궁금증 증폭

송고시간2016-05-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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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만표 부인 사내이사 등재…업체 관계자 "홍 변호사와는 무관"

굳게 닫힌 문
굳게 닫힌 문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짜리 건물 3층에 있는 부동산 임대·관리 업체 A사 본점 사무실 모습. nsh@yna.co.kr

(파주·성남=연합뉴스) 노승혁 강영훈 기자 =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의 형사사건 부당 수임과 탈세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벌인 부동산 관련 업체 사무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소재 한 4층짜리 건물 3층에 있는 부동산 임대·관리 업체 A사의 사무실 철제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직원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인듯 문에는 지난 11일, 17일 우편물 도착 안내서 2장이 끼워져 있었고,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이웃한 사무실에 문의해 봤지만, "A사 사무실에는 거의 사람이 없다. 무슨 일을 하는 업체인지도 모르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건물 관리인은 "A사는 2년 전 임대 계약을 하고서 직원 한 명이 3∼4개월에 한 번씩 사무실에 들러 우편물만 찾아 간다"며 "10평도 채 되지 않는 사무실에 책상 2개와 각종 우편물만 가득하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해 있는 A사 지점 사무실은 불이 환하게 켜진 채 직원 한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2013년 8월 설립된 A사는 이듬해 7월에 이 건물에 지점을 설치했다.

지점 입구에는 자회사의 간판도 내걸려 있었다. A사는 5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부동산 업체 직접 운영했나…궁금증 증폭 - 2

이곳에는 1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는데, 업무 특성상 대부분 외근을 한다고 A사 관계자는 전했다.

소환 임박 홍만표 변호사…눈덩이처럼 커지는 의혹들(CG)
소환 임박 홍만표 변호사…눈덩이처럼 커지는 의혹들(CG)

[연합뉴스TV 제공]

지점은 60평이 넘는 사무실 4곳을 연결해 사용하면서 사실상 본점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로 등재된 김모씨의 근무처도 본점이 아닌 지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형 공장이라 제조, 개발, 연구 업체가 대부분인데 원래는 들어올 수 없는 부동산 업체가 입점을 한다고 해 기억을 하고 있다"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업체인지는 이웃들도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수수께끼 같은 부동산 임대·관리 업체 A사가 이번 사건의 키를 쥔 것으로 분석한다.

홍만표 부동산 업체 직접 운영했나…궁금증 증폭 - 3

홍 변호사의 형사사건 부당 수임과 탈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 19일 오후 A사 파주와 성남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거래 장부, 일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A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A사가 임대·관리하는 부동산 중에는 홍 변호사 소유의 부동산도 포함됐으며, 그의 아내 유모씨가 A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신고액과 다른 소득이나 부당한 수임료 등을 챙긴 사실을 감추기 위해 '불법소득 위장업체'로 A사를 동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서 홍 변호사의 부동산 일부를 관리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홍 변호사가 회사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원들은 홍 변호사의 얼굴조차 못본 사람이 대다수로, 회사 지분 또한 김 대표가 대부분을 소유했다"고 밝혔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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