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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한우 가격…조기 출하로 '급한 불' 끈다

송고시간2016-05-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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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대책…마리당 10만원 출하비 지원 검토, 군납 한우 일부 닭고기로 대체

영상 기사 소고기 이어 돼지고기까지…치솟는 국산 고기 '몸값'
소고기 이어 돼지고기까지…치솟는 국산 고기 '몸값'

[앵커] 국내산 소고기값이 이제 식탁에 올리기 힘들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이달부터 돼지고기 값마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살림살이도 빠듯한데 서민들은 국산 고기 맛 보기도 힘든 형편입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일 고공행진 중인 국내산 소고기 가격. 25일 기준 한우등심 1등급 평균 가격은 100g당 7천472원. 작년 같은 시점보다 14%이상, 평년보다는 24%이상 비쌉니다. 사육두수가 줄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소고기 값을 잡기 위해 정부는 축산농가가 소를 조기 출하하면 한 마리당 1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군납 소고기 일부를 닭고기로 대체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소고기 값도 잡기 힘든데 이달부터는 돼지고기 값이 여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여름은 전통적으로 돼지 도축 물량이 적은 데다, 여행이나 캠핑 수요가 늘기 때문. 25일 기준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5% 이상 오르며 100g당 2천원선을 넘었습니다. <한봉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실 연구원> "(여름은) 생산 쪽에서도 감소가 있고, 소비 쪽에서도 계절적으로 증가분이 있기 때문에 가장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돼지고기 값은 다음 달 고점을 찍은 뒤, 9월이나 돼야 떨어질 전망. 이에 반해 닭고기는 중품 1kg당 5천333원으로 평년보다 7% 넘게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닭고기 출하 물량이 갈수록 늘면서 복날 수요가 증가하는 7~8월에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기 출하로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농가를 상대로 30개월 미만의 큰 수소(거세우)를 조기 출하를 유도해 단기적으로 한우의 출하물량을 확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우자조금을 통해 소 한 마리당 10만원 조기 출하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군대에 고정적으로 납품되는 한우 물량은 일정 부분 닭고기 및 계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실제 올해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59만6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1~4월 한우 출하물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25만9천마리였다.

내달에도 도축 마릿수가 줄어 한우 1등급의 1kg 도매가격이 최고 2만원에 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조기출하를 통해 시중의 유통량을 늘려 일단 가격 오름세를 잡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목표 사육 마릿수를 정하고, 이력제 정보와 연계한 관측모델을 개발해 분기별, 월별로 한우 가격 등락에 따른 대응을 체계화하고 가격은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체재인 돼지고기의 경우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 총 1천31만마리에 달했고,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1kg당 평균 가격이 4천81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2% 하락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다시 수요가 늘어난 닭고기는 출하 물량이 갈수록 늘어 5월 현재 1kg당 평균 가격이 1천43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9.8%나 급감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8월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닭고기를 사들이는 등 출하 물량을 10% 정도 줄이는 등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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