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한우 가격…조기 출하로 '급한 불' 끈다
송고시간2016-05-25 11:10
농식품부 대책…마리당 10만원 출하비 지원 검토, 군납 한우 일부 닭고기로 대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사육 마릿수가 줄면서 최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기 출하로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농가를 상대로 30개월 미만의 큰 수소(거세우)를 조기 출하를 유도해 단기적으로 한우의 출하물량을 확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우자조금을 통해 소 한 마리당 10만원 조기 출하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군대에 고정적으로 납품되는 한우 물량은 일정 부분 닭고기 및 계란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실제 올해 1분기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59만6천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1~4월 한우 출하물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25만9천마리였다.
내달에도 도축 마릿수가 줄어 한우 1등급의 1kg 도매가격이 최고 2만원에 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조기출하를 통해 시중의 유통량을 늘려 일단 가격 오름세를 잡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목표 사육 마릿수를 정하고, 이력제 정보와 연계한 관측모델을 개발해 분기별, 월별로 한우 가격 등락에 따른 대응을 체계화하고 가격은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체재인 돼지고기의 경우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 총 1천31만마리에 달했고,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1kg당 평균 가격이 4천81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2% 하락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다시 수요가 늘어난 닭고기는 출하 물량이 갈수록 늘어 5월 현재 1kg당 평균 가격이 1천43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9.8%나 급감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내달부터 8월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닭고기를 사들이는 등 출하 물량을 10% 정도 줄이는 등 점진적으로 공급량을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shi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05/25 11:1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