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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예상 뛰어넘은 발언'에 방한 첫 일정 현장도 '술렁'

송고시간2016-05-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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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충청 출신 정진석 원내대표와 '5분 밀담'

(제주=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첫날인 25일 제주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놓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에 모인 정치권 인사들도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올것이 왔다"는 반응인 동시에 "예상보다 수위가 강했다"는 놀라움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반 총장의 '깜짝 발언' 직후 열린 제주포럼 환영 만찬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만찬 직후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일반론을 말씀하신 것 같다"며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흥미진진하게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선 "고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포럼 주최 측인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반 총장의 대권 출마와 관련, "만약 결심하시고 출마하신다면 반드시 당선되실 수 있도록 돼야 한다"면서도 "본인의 역할을 고민하신다고 했으니까 우리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통화에서 "(반 총장이 대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신 것이라고 본다. 국제사회에서의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 자산을 대한민국을 위해 쓰신다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예상보다 강한 수위여서 놀랐다"면서 "표현은 완곡했지만, 자신의 권력 의지를 충분히 펴서 보인 화법이라고 느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만찬장에서는 같은 충청권 출신이기도 한 정 원내대표와 반 총장 간의 '유별난' 교류가 이목을 끌었다.

여권 내에서 반 총장을 염두에 둔 '충청 대망론'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애초 반 총장과 마주 보는 자리에 착석했던 정 원내대표는 만찬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잠시 반 총장 옆자리로 옮겨 앉아 5분가량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치권 인사 가운데 반 총장과 인사말 이상의 대화를 나눈 것은 정 원내대표가 사실상 유일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만찬을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도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 내외 바로 옆자리에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고, 행사장을 떠나면서도 반 총장과 귀엣말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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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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