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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피폭자와 대화하고 참상자료관도 참관…학생들도 초대"(종합)

송고시간2016-05-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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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공원행사에 약 100명 참석…일본군 포로 출신 미국인 참석은 무산

오바마가 찾을 히로시마 평화공원
(히로시마=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할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11일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2016.5.11
jhcho@yna.co.kr

오바마가 찾을 히로시마 평화공원
(히로시마=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할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11일 모습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일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201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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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이하 평화공원)을 방문할 때 일본인 원폭 피해자들과 대화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화공원내 행사에 참석하는 피폭자들과 자연스러운 형태로 대면해 말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쪽으로 기울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또 오바마가 평화공원 위령비에 헌화하고 메시지를 발표할 때 일본 원폭·수폭 피해자단체협의회에 대표위원을 맡고 있는 쓰보이 스나오(坪井直·91) 씨와 이와사 미키소(岩佐幹三·87) 씨, 다나카 데루미(田中熙巳·84) 씨 등 최소한 3명의 원폭 피해자가 현장에 자리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에 의하면, 히로시마에서 20세 때 피폭한 쓰보이 씨는 당시 중상을 입고 여러차례 사경을 헤맨 끝에 목숨을 건졌고, 역시 히로시마에서 16세때 피폭한 이와사 씨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고 '원폭 고아'로 살았다. 13살 때 나가사키에서 원폭을 경험한 다나카 씨는 친족 5명을 잃었다.

오바마가 헌화할 히로시마 위령비
(히로시마=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할 히로시마 평화공원내 위령비의 11일 모습이다. '편안히 잠드십시오.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테니'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2016.5.11
jhcho@yna.co.kr

오바마가 헌화할 히로시마 위령비

(히로시마=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헌화할 히로시마 평화공원내 위령비의 11일 모습이다. '편안히 잠드십시오.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테니'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2016.5.11
jhcho@yna.co.kr

오바마 대통령은 위령비에 헌화하고 메시지를 발표한 뒤 이들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일본 언론은 예상했다.

쓰보이 씨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오바마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으면 먼저 히로시마에 온 것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사죄의 말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폭 투하는 인류의 불행한 사건이었으니 앞으로는 인류의 행복을 함께 생각하자는 말과, 나는 핵무기가 없어질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오바마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오바마의 히로시마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군 포로 출신 미국인의 일본 방문은 무산됐다.

피폭자 뿐 아니라 일본 외무성의 '청소년비핵특사'를 경험한 고교생과 대학생 약 20명도 현장에 참석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히로시마 원폭 돔
(히로시마=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방문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내 원폭 돔의 11일 모습이다.
2016.5.11
jhcho@yna.co.kr

히로시마 원폭 돔

(히로시마=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방문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내 원폭 돔의 11일 모습이다.
2016.5.11
jhcho@yna.co.kr

청년들을 다수 참석시키는 것은 오바마가 내놓을 '미래 지향적 메시지'에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기어 더해 피폭지인 히로시마·나가사키의 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두 곳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등을 포함하면 총 100명 정도의 청중이 자리할 것이라고 교도는 소개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공원 내 원폭 자료관도 견학한다고 교도와 닛케이가 전했다. 원폭 자료관에는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아울러 오바마는 낭독 형식으로 발표할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 핵군축을 위해 행동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뿐 아니라 2차대전때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를 추모할 것으로 닛케이는 내다봤다.

또 메시지의 골격은 오바마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한 2009년 프라하 연설과 유사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예상했다.

"오바마, 피폭자와 대화하고 참상자료관도 참관…학생들도 초대"(종합) - 2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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