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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시 "스모그는 '기상재해'"…조례 제정 추진

송고시간2016-05-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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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시가 스모그를 '기상 재해(meteorological disaster)'로 조례로 명시, 이를 바탕으로 스모그 대책을 모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스모그를 기상재해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기상재해예방대응 조례안'을 심의했다.

회의에서 류전강(劉振剛) 베이징시 법제판공실 서기는 "베이징시는 날씨 재난이 빈번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이 베이징시 전체 GDP의 1∼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겅천 연구원은 "베이징시 기상국은 2007년부터 스모그를 기상적 재해로 분류하고 있으나, 기상국은 과학분야의 기관이지 입법기관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향이 크지 않다"며 "만약 법적으로 스모그를 기상적 재해로 규정한다면 스모그에 대한 대중인식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스모그가 기상재해로 명문화되면, 그걸 계기로 차량에 혼잡세를 부과하거나 베이징 시내를 관통하는 '통풍회랑'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시는 그동안 공기흐름 개선을 위해 시내에 폭 500m 이상의 1급 통풍 회랑을 5개 이상, 폭 80m 이상의 2급 통풍 회랑 구축을 모색해왔다.

베이징시는 자체적인 스모그 오염에 종종 서부지역에서 황사가 몰려오는 탓에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지난 5월 황금휴기간에도 베이징은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218㎍/㎥를 기록했으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9배에 육박하는 것이었다.

이때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268을 기록해 5급의 심각한 오염단계에 도달했다. AQI는 0∼50은 '우수', 51∼100은 '양호', 101∼150은 '가벼운 오염', 151∼200은 '중간 오염', 201∼300은 '심각한 오염', 301 이상이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등 6단계로 대기오염 상태를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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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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