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 SNS돋보기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소 잃어도 외양간 못 고치네"

송고시간2016-05-29 14:4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SNS돋보기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소 잃어도 외양간 못 고치네"

영상 기사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3번째…말 뿐인 관리대책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3번째…말 뿐인 관리대책

[앵커]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사망한 작업자는 최근에만 3명이나 됩니다. 모두 매뉴얼을 소홀히 해 나온 인재 사고인데 서울메트로는 이번에도 대책이라는 것을 내놨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처음 사망한 작업자는 38살 심 모 씨. 지난 2013년 1월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승강장에 진입하는 전동차에 머리를 부딪쳐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작업자 2인 1조로 운영하고 스크린도어 안에서 작업시 사전에 보고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2년 뒤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8월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28살 조 모 씨가 숨진 것입니다. 조씨는 스크린도어 안에서 혼자 작업을 하다 들어오는 열차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구의역에서 3번째 사망자가 나오면서 서울메트로의 대책이 말 뿐이었다는 것으로 드러냈습니다. 메트로측은 지하철 운영 차질로 급하게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수리직원 숫자가 한정적이라 위험을 감수한 채 홀로 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수영 / 서울 메트로 안전조사처장> "역쪽에서 와서 협의한 부분이 원활하지 않아서 우리가 통제가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한 이후에…" 메트로측은 스크린도어 설비업체 자회사를 세우고 스크린도어 장애물검지센서를 개선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규정이 철저하게 준수되고 있는지 관리감독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경찰은 총체적 부실을 조사한 뒤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등의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 치사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서울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정비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29일 그동안 비슷한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개선된 점이 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다음 이용자 'pureisk'는 "똑같은 작업으로 젊은 청년이 3명이나 죽었는데도 달라진 게 없네요. 말로만 대책 마련이라고 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됐나요"라고 썼다.

네이버 아이디 'dori****'도 "지하철 스크린도어 나 홀로 작업으로 계속 반복되는 사망사고인데…이제는 대한민국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못 하는 지경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19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사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었다.

네이버 아이디 'jiyu****'는 "겨우 19살 고등 갓 졸업한 신입 초보자일 텐데 혼자 일을 맡기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라는 글을, 'dydq****'는 "청춘이 불쌍하고 유족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어야 할 텐데 제발 규정을 지켜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시다. 관리자들 각성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메트로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dark****'는 "어이가 없다. 19살짜리가 경험이나 요령에서 뭘 안다고 현장에 혼자 급파시키나. 서울메트로는 관리·감독 기본도 지키지 않고 그저 급한 불만 끄겠다고 어린아이 내세운 건가"라고 썼다.

다음 이용자 'zktkshqk'는 "지하철 관리자들 책임이 크다. 수리하고 있는데 열차 운행 시간도 조정 안 해주고, 작업 안전 수칙은 교육한 건가?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 때문에 사람이 죽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kkim****'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이번 일도 같은 맥락이지요. 일 할 때 지켜야 할 매뉴얼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 SNS돋보기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소 잃어도 외양간 못 고치네" - 2

wis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