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돋보기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소 잃어도 외양간 못 고치네"
송고시간2016-05-29 14:49
< SNS돋보기 >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소 잃어도 외양간 못 고치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서울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정비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29일 그동안 비슷한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개선된 점이 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다음 이용자 'pureisk'는 "똑같은 작업으로 젊은 청년이 3명이나 죽었는데도 달라진 게 없네요. 말로만 대책 마련이라고 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됐나요"라고 썼다.
네이버 아이디 'dori****'도 "지하철 스크린도어 나 홀로 작업으로 계속 반복되는 사망사고인데…이제는 대한민국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못 하는 지경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하는지도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19세라는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사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었다.
네이버 아이디 'jiyu****'는 "겨우 19살 고등 갓 졸업한 신입 초보자일 텐데 혼자 일을 맡기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라는 글을, 'dydq****'는 "청춘이 불쌍하고 유족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없어야 할 텐데 제발 규정을 지켜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시다. 관리자들 각성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강남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메트로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dark****'는 "어이가 없다. 19살짜리가 경험이나 요령에서 뭘 안다고 현장에 혼자 급파시키나. 서울메트로는 관리·감독 기본도 지키지 않고 그저 급한 불만 끄겠다고 어린아이 내세운 건가"라고 썼다.
다음 이용자 'zktkshqk'는 "지하철 관리자들 책임이 크다. 수리하고 있는데 열차 운행 시간도 조정 안 해주고, 작업 안전 수칙은 교육한 건가? 안전을 위해 설치한 스크린도어 때문에 사람이 죽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kkim****'는 "아직도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이번 일도 같은 맥락이지요. 일 할 때 지켜야 할 매뉴얼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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