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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떠나는 반기문 "국내행동 과대해석·추측 삼가달라"(종합2보)

송고시간2016-05-3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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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콘퍼런스' 기자회견서…"관훈클럽 간담회, 과대확대·증폭된 면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제가 가장 잘 알고, 제가 결정할 것"

"말리 평화유지군 피격사망 애도"…공과 질문에 "역사가 몫으로 남길 것"

고민
고민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던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경주·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한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정치적 해석과 관련해 "국내에서 행동에 대해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좀 삼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먹 쥔 반기문 총장
주먹 쥔 반기문 총장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경주 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반 총장은 30일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를 했는데 그런 내용이 좀 과대확대 증폭이 된 면이 없잖아 있어,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는 면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 이런 데 대해 많이 추측들 하시고, 보도하시는데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사람일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문에 답하는 반기문
질문에 답하는 반기문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6차 유엔 NGO(비정부기구) 콘퍼런스' 개막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방한 중 활동과 관련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적 행보와 전혀 무관하게 오로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적 행사에 참여하고, 주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아직도 (임기가) 7개월, 정확히 오늘로 7개월이 남았다. 제가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관심집중
관심집중

(경주=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30일 오후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기자회견장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다.

반 총장이 방한 마지막 일정에서 '국내에서 행동에 대한 과대 해석 자제'를 주문한 것은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대권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큰 파장이 일자 수위조절을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반 총장은 방한 후 첫 일정으로 열린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언급,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영상 기사 [통통영상] 반기문 "국내행동 과대해석·추측 삼가해달라"
[통통영상] 반기문 "국내행동 과대해석·추측 삼가해달라"

아울러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활동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이 29일(현지시간) 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아 최소 5명이 숨진 것과 관련, "그들(희생자)은 영웅이었다"면서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유엔은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가해자들을 조속히 법정에 세우기 위한 행동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업적과 아쉬운 점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많은 이상과 업적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은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기겠다"면서도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와 신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 인간의 존엄성과 여성의 역할 증진을 위한 노력 등을 꼽았다.

반 총장은 경주 일정을 끝으로 6일간의 한국 및 일본 체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난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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