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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프랑스 울상…테러 이어 노동법 파업으로 휘청(종합)

송고시간2016-05-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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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조종사 노조도 파업 결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세계 제1의 관광 대국인 프랑스가 지난해 테러에 이어 올해 노동법 관련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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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시 관광국은 30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일본인 관광객의 호텔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으며 러시아는 이 기간 35% 줄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지난 한 해 관광객 수가 49%나 증가하면서 사상 최다인 120만 명을 기록한 중국도 올해 1분기 13.9%나 급감했다.

파리시는 "올해 초에는 지난해 테러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로 130명이 숨졌으며 앞서 같은 해 1월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로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 파리 시내는 차츰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난 3월 이후 정부의 노동법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이 잇따르면서 관광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정유공장 봉쇄 등으로 주유난이 심해졌으며 다음 달 10일 개막하는 유럽 축구 국가 대항전인 '유로 2016' 때는 운수 부문 파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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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은 약 25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로 2016 개막에 맞춰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내 10개 도시에서 운수 노조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총동맹은 개막 8일 전인 다음 달 2일부터 파리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파업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 조종자 노조도 이날 파업 찬반 투표 결과 68%가 찬성함에 따라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 달에 파업을 벌이겠다고 했으나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유로 2016을 관람하고자 프랑스를 찾을 외국인 관광객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시는 "파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게릴라 형태의 시위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두려움과 오해가 커지고 있다"면서 "봉쇄를 끝내고 관광을 살릴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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