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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우완투수도 문제없다…홈런 7개 중 4개

송고시간2016-05-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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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6개는 1루 수비를 보면서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팀에서 맡은 역할은 '왼손 투수를 상대할 백업 1루수'다.

왼손 타자인 주전 1루수 애덤 린드는 작년 홈런 20개를 쳤는데,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할 정도로 약점이 확실한 타자다.

오른손 타자 이대호는 시범경기 때부터 왼손 투수 공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고, 덕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왼손 투수한테만 강한 타자가 아니다. 오른손 투수 공도 그에 못지않게 잘 때린다.

이대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8회말 쐐기 스리런을 날려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 0.267(75타수 20안타)이 됐고, 시즌 7홈런·16타점으로 팀 내 홈런 5위·타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친 홈런을 분석해보면, 오히려 오른손 투수로부터 4개의 홈런을 뽑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오른손 투수 앤드루 캐시너가 출전한 이 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7번 타자 1루수, 린드는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건 이번 시즌 두 번째다.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상대하는 투수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을 적용하는 스콧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하는 날에는 린드를 지명 타자로 기용한다.

선발 캐시너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브랜던 마우러의 시속 156㎞ 강속구를 때려 담을 넘겼다.

마우러 역시 오른손 투수다.

이대호는 올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90(31타수 9안타)을 기록 중이고, 왼손 투수를 만나서는 타율 0.250(44타수 11안타)에 그친다.

더불어 이대호는 1루수로 출전했을 때 더 많은 홈런을 때렸다.

홈런 6개 모두 1루 수비까지 보고 있을 때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달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연장 10회 대타로 나와 친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잘 치는 타자다.

서비스 감독이 이대호를 출전시킬 때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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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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