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세요" 직장인 30% '고통분담 무급휴가' 권고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근 어려워진 회사 사정을 이유로 강제로 무급휴가를 권고받는 이른바 '고통분담 휴가'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마다할 직장인은 없지만 이런 휴가라면 얘기가 좀 다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사 회원 62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재직 중인 회사에서 경기침체, 구조조정 등의 이유로 직원들에게 휴가를 독려한 적 있다'는 응답자가 30%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중 본인이 고통분담 휴가 대상자였다는 응답은 61%였다. 25%는 현재 고통분담 휴가 중이라고 답했다.

고통분담 휴가의 절반 이상은 무급이었다. 응답자의 58%는 회사가 본인 또는 직원들에게 독려한 고통분담 휴가의 급여는 전액 무급이었다고 전했다.

회사가 휴가를 고지한 방식은 '강제시행'과 '회사사정에 대한 이해를 구한 뒤 휴가자(부서) 지정'이 각각 34%로 사실상 강제휴가가 주를 이뤘다. 자발적 신청은 20%, 특정 부서 대상으로만 시행한 사례는 11%였다.

휴가 기간은 1주일 미만(39%)이 가장 많았고 1∼2주 사이(27%)가 그 뒤를 이었다. '회사 사정이 좋아질 때까지' 등 무기한 휴가를 제안받은 경험자도 14%나 됐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05/31 11: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