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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돋보기> 장애인 등친 미용실…"약자를 골라 사기치다니"

송고시간2016-06-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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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정말 벌 받을 거다, 이 사람들아. 어떻게 약한 사람을 골라서 저렇게 할 수 있느냐." (다음 닉네임 '☆박하사탕★')

충청북도 충주의 한 미용실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받아왔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가 지난 1일에도 온라인에서는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만도 1만 3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염색 값으로 52만 원, 커트비로 10만 원을 뜯어간 '바가지' 요금도 문제지만, 장애인을 상대로 했다는 점에 더 분노하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다음에서 '전희영'이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은 "진짜 등쳐먹을 사람이 없어서……. 뭐 저런 인간이…"라며 개탄했다.

같은 포털의 닉네임 'danny'는 "내가 다 속상하고 화가 난다"면서 "무엇보다 장애인이 받았을 정신적 피해에 합당한 보상과 처벌이 꼭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닉네임 '임마누엘'은 "이런 일로 인터넷에 공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생각이 매우 짧은 미용실"이라면서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것만큼 최악의 인간성 상실로, 사기죄로 처벌함이 옳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lhbv****'는 "천하에 빌어먹을 인간아, 뜯을 데가 없어서 힘들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등쳐먹느냐"고 비난했다.

아이디 'slsl****'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회적 약자에게 정말 몹쓸 짓을 했다"면서 "저분들은 그 염색조차 한 번 하기 힘들었을 텐데"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자신이 미용사라고 밝힌 아이디 'hair****'는 "제가 봐도 참 어이없다"면서 "저런 인간은 면허증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누리꾼은 문제의 미용실 이름과 위치를 추정한 정보를 올리기도 했다.

충주경찰서와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따르면 뇌병변장애를 앓는 이모(35·여) 씨는 지난달 26일 집 부근인 충주시 연수동 모 아파트 상가 미용실에서 머리 염색을 한 뒤 52만 원을 냈다가, 경찰 중재로 20만 원에 합의를 봤다.

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이 미용실에서 피해를 본 사례가 최소한 2∼3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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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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