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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에 '리수용 방중' 통보한 듯…소식통,우회화법으로 시사

송고시간2016-06-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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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긴밀한 소통유지…언론보도 보고 방중 안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중국 측의 우리 정부에 대한 사전 통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명확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우회적 화법으로 통보를 받았음을 시사했다.

정부 소식통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중간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전날 정부 입장에 답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의 전날 오후 브리핑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해 "현 시점에서 (북중 양국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이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확인해줄 사안이 아니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자로서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의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과 중국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이라는 언급에 리 부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한중간에 모종의 메시지가 오갔음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도 전날 기자들에게 리 부위원장이 방중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은 피하면서도 '리 부위원장의 방중을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면서 사전 인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우리 정부는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뤄지는 북중간 대화를 주시하고 있다.

조 대변인은 전날 "중국과 북한관계에 관련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북한 관계가 한반도 평화 안정, 북한 비핵화는 물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게 하는 데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태도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이 의도하는 대로 대북제재에 균열을 가져오는 '대화를 위한 대화'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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