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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외교위원장 "동남아, 남중국해 문제 필리핀 편에 서야"

송고시간2016-06-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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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간 선택 아닌 질서와 어두운 미래 사이의 선택"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시아 최대 안보 포럼인 '2016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공세가 본격화했다.

존 매케인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회의 개막일인 3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최 강연에서 중국이 약소국을 괴롭힌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을 상대로 한 필리핀의 남중국해 관련 중재 재판과 관련해 동남아시아의 이웃들이 필리핀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은 분쟁 비당사국의 행동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판결의 정당성과 진실성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전 세계는 동남아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남아의 선택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와 어두운 미래 사이의 선택'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또 최근 중국의 공세적인 남중국해 확장전략을 '약소국 괴롭히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위험천만하게 군용기 진로방해를 하고 분쟁 중인 섬과 암초를 메우는 것은 물론, 분쟁 수역을 군사 기지화하면서 무역을 이웃과 분쟁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런 행동들은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맺은 분쟁 당사국 행동수칙(DOC)을 깨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끝으로 중국이 PCA의 중재안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만약 중국이 중재안을 무시한다면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함께 전날 P-8 정찰기로 말라카 해협을 돌아봤으며, 이날도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을 겨냥했다.

카터 장관은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적인 방위를 통해 오늘날의 위협에 대처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다. 그것이 바로 미군이 이곳에 존재하는 이유"라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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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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