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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캄보디아는 간담상조"…'남중국해 우군' 확대 박차

송고시간2016-06-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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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재판소 판결을 앞둔 중국이 '전략적 우군' 만들기 행보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4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과 회담하고 "밀접한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자"고 요청했다.

또 중국과 캄보디아의 관계를 '간담상조'(肝膽相照·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이)에 비유하며 "중국은 캄보디아 왕실과의 특수한 우정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경제협력 구상인 '일대일로'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이에 대해 "중국은 캄보디아의 위대한 친구"라고 화답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은 인민대회당에서 시하모니 국왕을 환영하는 의식도 별도로 거행했다.

중국의 캄보디아에 대한 '전략적 소통' 강화 주문은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지원해달라는 속뜻이 내포돼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캄보디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으로서 중국과 직접적인 영유권 분쟁이 없거나, 있더라도 필리핀, 베트남 등에 비해 갈등 수위가 약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돈독하다.

필리핀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판결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국제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우군' 확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지난달 중순 보도에서 "지금까지 40여 개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진핑 "中-캄보디아는 간담상조"…'남중국해 우군' 확대 박차 - 2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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