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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장관 "中, 남중국해서 '고립의 만리장성' 쌓고 있다"

송고시간2016-06-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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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카보러 암초 매립하면 행동 취할 것" 경고


"中, 스카보러 암초 매립하면 행동 취할 것"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4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고립의 만리장성"을 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또,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의 매립 공사를 강행할 경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 해안에서 230㎞ 떨어진 스카보러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는 곳이다. 2012년 4월 양국이 해상 대치까지 한 이후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필리핀의 군사공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이 곳에 활주로 등이 포함된 전초기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 군사전문가는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 매립을 마치면 필리핀 팜판가의 바사 공군기지 내 미군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레이더와 장비들을 설치할 수 있다고 본다.

카터 장관은 또 "미국은 앞으로 수십 년간 이 지역(남중국해)의 핵심적인 안보 제공자이자 안보 네트워크의 주도적인 기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이 우발적인 '사고' 위험성을 막기 위해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의 고위급 군 당국자들도 참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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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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