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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미디어 아티스트의 합작 전시…'에코그래피'

송고시간2016-06-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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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한국과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손잡고 일본 교토에서 영상 작품전을 연다.

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교토 루멘 갤러리와 HRD 파인 아트에서 한국과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 3인이 참여하는 영상 작품전 '에코그래피'(Echography)가 열린다.

전시의 제목인 '에코그래피'는 원래 초음파진단법에 사용하는 의학용어지만 이 전시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본질을 표현하는 영상 매체가 상호작용의 두 주체인 인간과 기계장치 사이에서 일종의 매개체로 작동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안건형 작가의 다큐멘터리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다'는 홍제천이라는 장소를 소재 삼아 이 공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복원을 거듭하며 쌓아온 역사를 기록에 근거해 추적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마치 '기록된 현실은 실제와 다름없다'라는 명제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정작 감독은 기록과 복원의 현실성에 의문을 던지며 우리가 보고 듣는 기록은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안 작가의 '저 너머 어디에도'는 일본과 한국, 남한과 북한의 역사적 단절과 함께 이미지와 현실, 환영과 물질, 영화 매개체로서 필름과 디지털의 분절을 다룬 작품이다.

전지인 작가의 '에어 하우스'(Air House)는 이전 거주자가 이사를 떠난 뒤 남은 빈집에 다음 거주자가 들어와 새로운 삶을 위해 공간을 변화시키는 과정 그 사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빈집에 인간의 욕망을 투영한다.

일본 작가 오카마츠 토모키의 '어 다크 나이트 젤리 피쉬'(A Dark Night Jelly Fish)는 인터넷이라는 허구 세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를 찾아 헤매는 현대인의 모습을 해파리의 모습을 한 여성에 비유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제예술교류 지원을 받아 독립큐레이터 임보람이 기획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우수한 한국의 영상작가를 일본 현지에 소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 미디어 아티스트의 합작 전시…'에코그래피' - 2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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