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 '비자금 수사' 겹악재에 동반 약세(종합)
송고시간2016-06-10 15:22
롯데그룹주 '비자금 수사' 겹악재에 동반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롯데그룹주가 10일 검찰의 비자금 수사 착수 소식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 거래일보다 3천500원(1.55%) 내린 22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푸드[002270]는 2만7천원(3.01%) 내린 86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칠성[005300](-1.36%)과 롯데하이마트[071840](-2.12%), 롯데손해보험[000400](-2.44%), 롯데관광개발[032350](-0.39%)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검찰이 롯데그룹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그룹 본사 내 신동빈 회장 집무실과 평창동 자택, 주요 계열사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 계열사는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와 롯데쇼핑·롯데홈쇼핑·롯데정보통신·롯데시네마 등이다. 이들 계열사의 핵심 임원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롯데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며 "주요 임원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핵심 계열사 간 수상한 자금 흐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롯데그룹 사주 일가 쪽으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달 21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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