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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쿠바에 '北 잃는게 아닌 새친구 얻는 것'이라 말해"

송고시간2016-06-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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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쿠바 회담내용 전해…"리수용 방중에 中 실망했다 들어"

윤병세 외교장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윤병세 외교장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한·쿠바 간 첫 공식 외교장관회담에서 쿠바 측에 "한국과의 수교는 북한을 잃는 게 아니라 새로운 친구인 한국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YTN에 출연해 지난 4~5일 우리 외교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과 한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에서 정식으로 수교 제의를 했다는 것을 윤 장관 스스로 가장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장관은 이어 로드리게스 장관에게 양국 간 관계정상화가 "(서로에게) 윈윈이다. 절대 제로섬으로 보지 마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바 측에서도 잘 인식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시작이 반이라는 점에서 나머지 반을 잘 채울 수 있도록 많은 후속조치를 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3년 가까운 준비를 해왔다"면서 "앞으로 비즈니스 차원의 많은 교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 문화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굉장히 활발한 교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최근 방중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재확인하고 자신들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는 바람에 중국 측으로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방문이 아니었나 이렇게 저희는 듣고 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우리와 미국, 일본 등 많은 나라가 비핵화가 최우선이며, 독한 약을 쓰고 있어서 약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면서 "제재가 계속되면 북한으로서도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란(에 대한 제재)처럼 상당히 이런 기간이 오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스스로 당 대회에서 '생존을 못할 정도로 국제사회가 제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북측이 제재 효과를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으로 북핵 문제가 주변화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는 미중간에 가장 공감대가 잘 형성된 분야"라면서 "미중 전략경제대화 결과물에도 미중이 북한의 핵실험을 분명하게 규탄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우간다가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분야 협력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1~2달 내면 (북측의) 그런 인사들이 다 나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한미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한미동맹, 한국의 중요성에 대한 것은 전혀 차이가 없고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트럼프 쪽 사람들과 여러 번 얘기를 했지만 일부 (방위비) 분담에 대한 얘기는 하고 있지만, 동맹 중요성에 의문을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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