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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브렉시트 현실화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송고시간2016-06-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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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영국이 유로 공동체에서 탈퇴할지를 결정하는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수주 전부터 알려진 뉴스이지만, 최근 들어 영국 내에서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의견이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상식적으로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아 있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가 이주민 유입을 줄이고, 젊은층의 일자리 증가 등 정치·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리면서 쉽지 않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유럽에서 불거진 테러도 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일으키면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다만, 적어도 세 가지 측면에서 브렉시트는 현실화되기 어려워 보인다.

첫째,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 우선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연간으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장기간에 걸쳐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연간 -1.5∼-2.5%, 노무라는 -2.0%를 예상하는 등 대부분의 경제예측기관이 성장률 하강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둘째, 영국 증시는 폭락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리스크 분석기관이 시행한 브렉시트에 따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영국 증시는 2∼3개월 안에 최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국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전체 고용의 3.9%, 전체 부가가치의 7.9%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충격을 피할 수 없다.

셋째, 영국 내 금융기관 중 30∼40%가 EU 등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영국은 수백 년간 이어온 유럽 내 금융허브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투표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오히려 투표일(현지시간 23일)이 다가올수록 위기감이 커지기보다 상식적인 선에서의 정상적 흐름(브렉시트 반대)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단기 이벤트에 휘둘리기보다 조정 시 매수관점에서 경기민감 가치주 편입을 늘릴 시점이다.

(작성자: 강현철 NH투자증권[005940] 투자전략부 이사. clemens.kang@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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