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 작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유럽연합(EU) 잔류 우위로 전개되던 흐름이 미국 올란도 무슬림 총기 난사 테러 영향으로 EU 이탈론 득세로 탈바꿈했다"면서 "중위투표자 이론상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중위투표자 이론은 다수결 찬반투표 시 정치 성향상 가장 중간에 있는 중위투표자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는 통계이론이다.

김 연구원은 "극렬 찬성론자·중도 찬성론자·중도 반대론자·극렬 반대론자 등 네 경우를 볼 때 여론조사 과정에선 극렬·중도 찬성론자 모두 브렉시트 찬성론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극렬 찬성론자만 찬성에 남고 나머지는 반대로 집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를 반복하고 있으나 이는 투표에 앞서 누적된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 여론 수렴과정으로 이해된다"면서 "브렉시트 잡음은 여론조사 추이와 궤를 같이하며 글로벌 증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실제 결과가 펀더멘털(기초여건) 리스크(위험)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심리적인 파장은 곧 만회될 것"이라며 "맹목적 비관론이나 막연한 낙관론에 함몰되기보다 흔들림 이후의 시장 변화와 관련한 투자 기회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06/14 08: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