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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유승민 새누리 복당…친박 반발로 또 내홍

송고시간2016-06-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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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분당'까지 거론하며 강력 반발…김희옥 "거취도 고민"김희옥 사퇴시 또 지도부 공백…내일 고위 당정청 회의도 취소비대위, 무기명투표로 탈당파 7명 일괄복당 허용126석으로 명실상부 원내 1당으로…미신청 3명 복당시 129석

새누리당 탈당파 4명 복당…126석 제1당 복귀
새누리당 탈당파 4명 복당…126석 제1당 복귀

(서울=연합뉴스)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7명의 의원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복당을 신청한 유승민(윗줄 왼쪽부터), 윤상현, 안상수, 강길부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의 복당을 곧바로 승인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126석으로 명실상부 원내 1당이 됐다. 여기에 아직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아랫줄 왼쪽부터)·장제원·이철규 의원까지 복당하면 의석 수가 129석으로 늘어난다. 이들 3명은 당에서 복당 허용을 결정하면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조만간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7명의 의원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복당을 신청한 강길부·유승민·안상수·윤상현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의 복당을 곧바로 승인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옥)는 1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지상욱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는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의 복당 결정을 '비대위 쿠데타'로 규정하고 분당과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발, 비대위 출범 이후 안정되는 듯했던 새누리당은 다시 내홍과 갈등에 휩싸였다.

또 이날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일괄 복당 결정 직후 김선동 비서실장에게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박' 유승민 새누리 복당…친박 반발로 또 내홍 - 2

김 비대위원장은 17일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불참을 통보, 결국 회의가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여권의 양대 계파인 친박과 비박계는 당분간 첨예한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김 비대위원장이 사퇴하면 비대위 전체가 해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어 새누리당은 다시 지도부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도부가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친박계의 반발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상 기사 새누리, 무소속 탈당파 일괄복당 허용
새누리, 무소속 탈당파 일괄복당 허용

[앵커]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가 무소속 탈당파 의원 7명의 일괄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이 모두 복당하면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에 오르게 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영빈 기자. [기자] 네.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가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 7명의 복당을 모두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상당히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혁신 비대위는 논의를 시작한지 2시간 30여 분 만에 일괄 복당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김영우 비대위원은 일괄 복당에 대한 찬반 논란 끝에 무기명 표결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지상욱 대변인은 당의 통합과 화합을 이루라는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일괄복당이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의원은 강길부ㆍ유승민ㆍ주호영ㆍ안상수ㆍ윤상현ㆍ장제원ㆍ이철규 의원 등 모두 7명인데요. 이 가운데 주호영ㆍ장제원ㆍ이철규 의원은 지도부의 입장이 정해지면 결정하겠다며 아직 복당을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들 3명도 모두 복당을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모두 복당할 경우 새누리당의 의석 수는 129석으로 증가해 122석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원내 1당에 오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이날 김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복당 허용 문제를 이날 결론낼지, 다음주에 할지 여부와 무소속 의원 7명 전원을 일괄 복당시킬지,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만 복당을 허용할지 등을 놓고 무기명 표결을 실시했다.

친박계는 이날 비대위 내부에서 표결이 이뤄진 것은 정진석 원내대표와 비박계 비대위원들이 김 비대위원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복당 결정은 당 진로에 대한 중대한 사안인 데도 뒤통수를 친 것"이라면서 "이는 대통령 탈당과 분당 사태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비박계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대위 전원 합의에 따른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이자 (위원) 개개인의 양심과 양식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김용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막장 공천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리하고 재발 방지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 반대한다면 턱도 없는 소리"라며 "모든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반대한다면 당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냐"고 말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새누리당 의석수는 현재 122석에서 126석으로 증가, 122석의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원내 1당이 됐다.

아직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까지 복당하면 의석 수가 129석으로 늘어난다.

이들 3명은 당에서 복당 허용을 결정하면 신청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조만간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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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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