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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주 잠수함사업 탈락에 불만…평가방법 캐물어"

송고시간2016-06-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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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신문 보도…"일본, 평가방법 불공정" 주장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 일본 3개국이 경합한 44조원 규모의 호주 차세대 잠수함사업이 프랑스의 손에 넘어간 데 대해 일본이 호주 측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은 사업자 선정 후 약 보름이 흐른 지난달 12~13일 입찰결과를 설명하고자 찾은 호주 대표단에게 평가 방법이 잘못됐다며 따지고 들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미래잠수함사업(FSP) 책임자인 그렉 사무트 해군소장은 일본 국방 관리들에게 스텔스 기술이나 소음 수준 등 단지 "기술적인 이유"로 일본 잠수함이 선정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평화 시 정보 수집이나 분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상대에게 탐지되는 않는 것이 중요한데 프랑스 측이 앞섰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또 일본이 수출용으로 설계하거나 건조한 경험이 없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호주 측의 설명에는 결과적으로 기술적 요인이 중시됐을 뿐 일본이 기대한 두 나라의 가까운 관계 등 전략적인 요소들은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는 뜻이 담겨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관리들은 일본 측이 소음 수준을 제시했지만 호주 측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기준에 따라 다른 추정치를 적용했으며 그러면서도 이를 입증하거나 추가 답변을 요구해오지 않았다며 화를 감추지 않았다.

또 스텔스 기술과 관련해서도 일본은 프랑스와 독일과는 달리 관련 잠수함을 운용 중인 만큼 기밀 유지가 필요해 충분히 공개하지 않았다며 평가가 불공정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일본 측은 패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은 채 호주와의 관계를 긴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 "그들(일본 관리들)이 회의실을 나갈 때 우리 대표단은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4월 총 500억 호주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잠수함 12척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의 낙찰자로 프랑스 국영 방산업체 DCNS를 선정했다.

이달 초 일본이 전염병 양성반응을 이유로 호주산 생우에 대해 수입 잠정 중단조치를 취하자 일부에서는 호주 잠수함 사업에서 탈락한 데 따른 반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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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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