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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수영장서 강습받던 초등생 익사…강사 "못 봤다"(종합2보)

송고시간2016-06-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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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 레인 왕복하다가 갑자기 킥판 놓쳐…병원 이송 뒤 숨져

사흘 전에는 일산서 강습 마친 초등생 익사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의 한 청소년수련관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던 초등학교 1학년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수영장에는 수영 강사와 안전관리요원을 포함해 성인 3명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실내수영장서 강습받던 초등생 익사…강사 "못 봤다"(종합2보) - 2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11분께 인천시 서구의 한 청소년수련관 실내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 1학년생 A(7)군이 물에 빠졌다.

경찰이 수영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군은 첫 번째 레인을 편도로 3차례 오간 뒤 다시 5m쯤 돌아가다가 손에 들고 있던 플라스틱 재질 킥판을 놓쳤다.

A군은 허리에도 튜브 모양의 킥판을 끼운 채 엎드려서 수영하던 중이었다.

같은 레인에서 뒤따라오던 강습생이 얼마 지나지 않아 A군을 발견해 떠받쳤고 안전관리요원이 A군을 건져 올렸다.

수영 강사는 A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A군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 만에 숨졌다.

수심이 1m 30㎝인 수영장은 25m짜리 레인 6개 규모로 다른 아이들도 함께 강습을 받던 중이었다.

20명이 함께 수강하는 수업으로 사고 당시 정확한 인원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수영 강사는 경찰에서 "강습 중 A군이 빠진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수영 강사와 청소년수련관 측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관리요원이라고 밝힌 직원들이 실제로 관련 자격증을 가졌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오후 2시 50분께 경기 일산 서구의 한 스포츠·워터파크 복합시설 7층 실내수영장에서도 강습을 마친 C(8)군이 수심 1.2m의 실외 자유수영장으로 옮겨 놀다가 익사했다.

사고 장소 바로 옆 실내수영장에 있었던 지도 강사는 뒤늦게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C군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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