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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돋보기> 부산지하철 '여성 전용칸' 시범운영…"글쎄"

송고시간2016-06-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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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나도 여자이지만 저 칸에 타기는 싫네. 배려는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이루어나가는 것이지, 저렇게 격리해서 욕먹는 것이 아님."(네이버 아이디 'gr78****')

부산교통공사가 오는 22일부터 3개월간 부산지하철 1호선에서 출퇴근 시간에 여성 전용칸을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7일 여성 전용칸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네이버 아이디 'trap****'는 "정말 여성을 보호할 목적이라면 여성 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성추행범 단속과 신고가 원활하게 이뤄지게끔 조치해야 한다"며 "이건 그냥 여자가 있다는 게 문제라는 것. 여자를 위해서라니, 웃기지 말라고 해라. 오히려 여성인권에 해가 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oom2****'도 "여자지만 반대임. 엄청나게 부담스러워. 이게 뭐야. 여성용 주차장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이건 지능형 여성혐오자가 벌인 일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dudg****'는 "여자들이 어쩌다가 남녀혼용칸에 탔을 경우 그것이 추행을 당해도 좋다는 의미로 비칠 수 있다. 만약 여성전용칸이 아닌 일반칸에서 성범죄가 벌어지면 그 책임이 고스란히 여성전용칸을 타지 않은 여성에게 돌아가는 책임 전가가 발생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이용자 'qnjf****'는 여성 전용 주차장에서 납치,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을 예로 들면서 "여성칸이라고 해도 여자만 탈 것이란 보장도 없고 오히려 더 범죄 대상이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 전용칸 운영 계획에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디 'onet****'는 "왜 여성만 사회적 약자이고 보호받고 배려받는 대상이 되어야 하나? 이런 발상의 정책이 계층을 나누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거다"라며 "성범죄가 발생하면 치안을 강화하고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only****'는 "이럴 거면 아예 남녀 칸을 구분해라 화장실처럼. 어디 무서워서 남녀가 같이 전철을 탈 수 있겠느냐"며 "밖에서는 남녀가 뒤섞여서 어떻게 돌아다니느냐. 와 신기하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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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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