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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의 입'만 쳐다보는 더민주 당권 레이스

송고시간2016-06-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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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여부 조만간 입장낼 듯…金 거취따라 당권구도 '출렁'김종인 "김부겸 당권에 매력 못느껴…안나올 듯"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들이 모두 김부겸 의원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

차기 당 대표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서 후보들의 레이스는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김 의원의 발을 묶어뒀던 신공항 선정 문제가 일단 매듭지어지면서, 김 의원 역시 조만간 당 대표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더민주의 당권 레이스도 속도가 붙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부겸의 입'만 쳐다보는 더민주 당권 레이스 - 2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를 마치고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섭섭해하고 분노하고 있다. 농락당했다며 절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본인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일절 삼갔다.

그는 최근 이해찬 전 총리와 외교연구모임을 하는 것을 두고 "대권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고 질문하자 "오래 알고 지난 관계여서 같이 한 것이지 왜 결론이 그렇게 가느냐"고만 답했다.

주변에서는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해 무성한 관측만 내놓고 있다.

애초 당권보다는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다 최근에는 당권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제는 다시 '대선 직행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김부겸 의원에게 당권 도전을 권했느냐"는 질문에 "안 할 것 같더라"며 "별로 매력을 못 느끼나 보다. 본인이 매력을 못느끼는데 뭘 나가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 느낌으론 안나가겠더라"라며 "개인적으로 나에게 물어보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당권구도가 어떻게 가는게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난 그런 그림은 안 그린다. 각자 소신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도 "당권에 도전하기 보다는 대선 경선으로 직행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당권도전 대신 대권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더민주의 대선 경선은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당권레이스는 김 의원이 이탈한다면 다소 김이 빠지는 모양새가 될 우려도 있다.

현재까지 당권 레이스는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대결구도로 짜여져 있고, 비주류 진영에서는 이종걸 의원과 박영선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이번 전대는 정권교체로 가는 징검다리다. 당 대표가 얼마나 확장성이 있느냐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자칫하면 2·8 전대 때와 같은 후유증이 또 나올 수 있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은 채 "김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 지나치게 경쟁 위주로 과열되기보다는 더 합리적인 방법 논의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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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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