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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로 만나는 오페라…'탄호이저'·'파우스트의 겁벌'

송고시간2016-06-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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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국내에는 보기 드문 오페라 두 편이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선보인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정식 오페라에서 무대장치나 의상, 연기 등 극적 요소를 뺀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정식 오페라에서는 무대 아래에 위치하는 오케스트라가 가수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연주한다.

오페라의 다양한 볼거리는 줄어들지만 음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고 주최측 입장에서는 제작비 부담을 덜면서 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그너의 '탄호이저'와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의 겁벌'이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오는 8월 19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파우스트의 겁벌'은 국내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은 작품에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파우스트의 겁벌'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구노의 '파우스트'보다는 자주 공연되지 않지만, 화려한 색채의 관현악 파트와 솔로 성악가·합창의 이상적인 조화 등 음악적 예술성이 뛰어나 베를리오즈의 작품 가운데서는 가장 사랑받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999년 괴테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처음 공연된 이후 무대에 올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드문 작품이라고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는 설명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전막 공연으로 국내에서 17년 만에 공연되는 '파우스트의 겁벌'에는 테너 강요셉과 바리톤 사무엘 윤이 주역을 맡았다.

이들은 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 베를린 도이채 오퍼가 지난해 5월 이 작품을 공연했을 때 각각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는데 이번에도 같은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여주인공 마르게리트 역은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적 메조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가 맡고, 지난 시즌부터 독일 쾰른 오퍼에서 활동하는 신예 바리톤 최인식이 브란더 역을 노래한다.

지휘봉은 불가리아의 명장 에밀 타바코프가 잡는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서울시립합창단을 이끌고 베를리오즈 관현악의 묘미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5만∼15만원. 문의 ☎ 070-8879-8485.

콘서트로 만나는 오페라…'탄호이저'·'파우스트의 겁벌' - 2

앞서 오는 30일에는 박영민 지휘자가 이끄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부천필)가 바그너의 '탄호이저' 오페라 콘체르탄테에 도전한다.

올해 부천필이 진행하는 '바그너의 향연'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 공연이다. 부천필은 지난 3월 바그너 작품 가운데 서곡만 모아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탄호이저' 전막을 선보인다.

탄호이저는 바그너가 오페라 양식에서 벗어나 무지크드라마(악극)로 나아가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순례자의 합창', '저녁별의 노래' 등 귀에 익은 노래들이 포함돼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바그너 오페라 가운데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이지만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 연주자 등 출연진만 300여 명에 이르는 만만찮은 규모다.

이번 공연은 탄탄한 기량을 지닌 신진 성악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부천필은 올해 초부터 오디션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걸맞은 젊은 성악가들을 발굴, 주역 대부분을 맡겼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주연인 탄호이저 역의 테너 이범주다.

이범주는 바리톤으로 시작해 테너로 전환, 베르디 국제 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한 주목받는 신인으로,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여주인공 엘리자베트 역에 소프라노 케이틀린 파커, 볼프람 역에 바리톤 김성곤, 헤르만 역에 베이스 하성언을 비롯해 테너 김상진·김동녘, 베이스 임성욱·이대범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2만∼8만원. 문의 ☎ 032-625-8330.

콘서트로 만나는 오페라…'탄호이저'·'파우스트의 겁벌' - 3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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