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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10월 사임 전격 발표…"영국 새 리더십 필요해"(종합)

송고시간2016-06-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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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가 EU 탈퇴 협상 시기 결정해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 EPA=연합뉴스 ]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 EPA=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결과로 나온 이후인 24일 오전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라를 이끌 선장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영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후임 총리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EU 탈퇴 협상 개시를 EU에 통보하는 시기와 관련 "새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시기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10월 새 총리가 나올 때까지 과도 기간에 총리직을 맡되 탈퇴 협상을 시작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EU 헌법 성격의 리스본 조약 50조는 EU를 떠나려는 회원국이 EU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통보하고 이 시점으로부터 2년간 회원국과 EU가 맺어온 무역 등 그간의 관계 전반에 관해 새로운 협정을 맺는 협상을 벌이도록 규정하고 있다.

2년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자동 탈퇴한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회원국과 EU이사회의 동의 아래 협상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캐머런은 영국 내 상품과 서비스 관계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영국 이외 EU 회원국들에 거주하는 영국인들이나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들에게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EU 잔류 진영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투표 결과 브렉시트 찬성으로 귀결되면 패배와 국론 분열의 책임자인 캐머런 총리가 거센 중도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특히 이번 국민투표 운동이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여당에서 브렉시트 찬반 진영으로 갈려 '내전' 양상을 보이면서 이런 전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차기 후임 총리감으로는 캐머런 총리에 맞서 EU 탈퇴 진영을 이끌어온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등이 그동안 거론돼왔다.

캐머런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 발표는 브렉시트가 영국 사회에 정치적, 경제적으로 충격을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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