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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놓고 신동주·동빈 형제 오늘 맞대결

송고시간2016-06-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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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日홀딩스 주총…신동빈 해임안 표결

주총 앞둔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주총 앞둔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예정된 25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롯데홀딩스 본사 주변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유미 기자 = 롯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아들 신동주·동빈 형제가 25일 그룹 경영권을 놓고 세 번째로 맞붙는다.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나란히 참석, 우호 지분을 모아 표 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 투표 안건은 지난달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신동빈 홀딩스 대표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홀딩스 사장의 해임안이다. 관행대로라면 주총은 비공개로 진행되고, 표 대결은 거수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총이 시작되면, 홀딩스의 대표인 신동빈 회장은 지난 1년간 일본 롯데의 실적을 소개하며 자신의 경영 역량과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015년도 롯데홀딩스 일본 사업 매출은 2014년과 비슷한 약 3천600억엔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40억엔으로 8%이상 늘었다. 최근 10년래 최대 이익이라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이어 신동주 전 부회장도 '제안 설명' 발언권을 얻어 동생 신동빈 대표 해임 안건을 내놓은 취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신 전 부회장은 최근 한국에서 검찰 수사 등으로 초래된 '그룹 창사이래 최대 위기'의 책임이 신동빈 회장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객관적 판세를 보면, 이번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 이어 세 번째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광윤사(고준샤·光潤社, 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 롯데 홀딩스 주요 주주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의 확실한 우호 지분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광윤사 정도 뿐이다.

임원지주회와 관계사의 경우 현재 지주사 홀딩스의 이사회를 장악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만큼 이번에도 신 회장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주주총회 가는 신동주
주주총회 가는 신동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5일 오전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일본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 소재 롯데홀딩스 본사로 향하고 있다.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급 이상 직원 130여명으로 구성된 종업원지주회 안에서도 '이상 기류' 조짐은 없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종업원지주회의 표는 각 회원(직원)이 개별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의결권을 위임받은 종업원지주회 대표(이사장) 1명이 주총에서 표를 행사한다.

이를 의식한 듯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종업원지주회의 의사 결정이 130명 회원이 참여하는 총회가 아닌 이사회(이사장·부이사장·이사 2명·간사 1명)를 통해 결정되고, 의결권을 이사장이 단독으로 위임받아 행사된다"며 "이 구조를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표 대결의 결과는 이르면 주총 시작 후 약 30분 뒤, 늦어도 1시간 안에는 공개될 전망이다.

주총을 마친 뒤 신동빈 회장은 1주일 정도 일본에 더 머물면서 주요 주주들을 개별적으로 접촉, 현 위기 상황과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직접 해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초 다음 달 6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75개 일본 내 금융·투자기관을 초청해 개최할 예정이던 그룹 투자설명회(Information Meeting)가 전면 취소된 만큼, 대신 신 회장이 직접 금융 기관 등을 만나 지속적 거래 등을 당부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동빈 회장은 다음 주말께,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보다 앞서 다음 주 중 귀국할 전망이다.

롯데 경영권 놓고 신동주·동빈 형제 오늘 맞대결 - 2

shk999@yna.co.kr,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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