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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켈리, 최정 실책에 완봉 놓쳐도 "그게 바로 야구"

송고시간2016-06-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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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이닝 3실점으로 시즌 5승…데뷔 첫 완봉 무산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그게 바로 야구 아니냐. (It's baseball.)"

메릴 켈리(28·SK 와이번스)가 프로 데뷔 첫 완봉승 기회를 팀 동료의 실책으로 놓친 뒤에 한 말이다.

켈리는 24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서 8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5승(3패)을 따냈다.

이날 켈리는 최고 시속 152㎞의 위력적인 직구와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9회, 켈리는 투구 수 99개인 상황에서 완봉승을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닉 에반스와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저지른 켈리는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허경민으로부터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 류지혁은 3루와 홈 사이에 갇혀 아웃 일보 직전까지 갔다.

여기서 SK 3루수 최정의 예상치 못한 송구 실책이 나왔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완봉이 무산된 상황에서 켈리는 투구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고, 이날 114구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박희수가 1점을 내줬지만, 5-3 승리를 지켜내며 켈리는 시즌 5승을 거둘 수 있었다.

켈리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때를 포함해도 완봉승은 단 한 번도 없다.

작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게 처음으로 9회까지 모두 책임진 경기였다.

아쉬울 만도 하지만, 켈리는 실책을 저지른 동료를 원망하는 대신 '야구의 일부'라며 웃고 넘겼다.

대신 켈리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동료들이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던졌다. 완봉승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경기를 나 스스로 끝내고 싶었는데 못 그래서 아쉽다. 더 준비해 다음 경기에 더 잘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프로야구> 켈리, 최정 실책에 완봉 놓쳐도 "그게 바로 야구" - 2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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