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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시신 발견…"자살·타살 불분명"(종합2보)

송고시간2016-06-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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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 슬리퍼ㆍ차량, 경찰 CCTV 분석ㆍ부검 의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최은지 기자 = 인천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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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지점에서 행인이 물위에 떠오른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행인은 경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보니 시신이어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상ㆍ하의 모두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다. 신발과 양말은 착용하지 않은 맨발이었다.

경찰은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숨진 남성은 인근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로 밝혀졌다.

A씨가 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반떼 차량은 이날 시신이 나온 지점에서 1㎞ 가량 떨어진 목상교 북측에 세워져 있었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남성의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23일 밤 10시 4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차를 직접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25일 오전에는 "목상교 인근에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있어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인천 계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차량이나 주거지 등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와 수개월 전부터 함께 거주해온 남성은 경찰에서 "차량은 내 소유이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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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뱃길과 주변에 경찰 2개 중대를 급파해 수색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리위에서 투신하는 과정에서 목이 부러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살해당한 뒤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실인지 타살인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국과수의 1차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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