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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기 핵심부품 검증 시설 구축 완료…세계 8번째

송고시간2016-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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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SRF 시험시설 KAIST 내 자리 잡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중이온가속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의 성능을 미리 검증하는 시설이 국내 최초로 구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가속기 부품 검증 시설인 '초전도고주파(SRF·Superconducting Radio Frequency) 시험시설'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 안에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설은 중이온가속기의 부품인 초전도가속관과 저온유지모듈 등의 성능을 영하 269℃의 극저온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 2015년 공사에 들어가 약 1년 동안 시험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하고 예비실험을 마쳤다. 시설을 구축하는 데는 총 133억 원이 들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이 시설에서 이뤄지는 시험에 합격한 장치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인 한국형가속기 '라온'(RAON)에 실제로 설치된다.

라온은 1조4천445억원을 투입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안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으며, 희귀한 동위원소를 생성해 이를 첨단 기초과학연구에 활용하는 대형 기초연구시설이다.

정순찬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은 "SRF 시험시설 구축에 따라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사업이 2021년에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RF 시험시설이 가동되면 그동안 해외 연구소에 의뢰해오던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을 국내에서 할 수 있게 된다. 가속기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자체 시험시설로 성능 검증까지 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7개국에 불과했다. 이번에 우리 기술로 시험시설을 만들면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가속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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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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