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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前사장 긴급체포…혐의 추가(종합)

송고시간2016-06-2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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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과정서 범죄 혐의 추가 확인"…29일께 구속영장 방침

서울 고검 출석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서울 고검 출석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전 사장이 '대우조선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기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6.27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새벽 비리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왔다.

남 전 사장은 2006∼2012년 6년간 대표이사를 지내며 대우조선 부실을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 기사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긴급체포…윗선 본격 겨냥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긴급체포…윗선 본격 겨냥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소환 조사를 받던 남상태 전 사장을 오늘 새벽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이유인데요. 검찰은 남 전 사장 개인비리는 물론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고등검찰청에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어제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던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오늘 새벽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와 관련해 남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인된 혐의와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 전 사장은 2006년부터 6년간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지내며 회사의 부실을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는데요. 친구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수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기고,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최측근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습니다. 이 같은 혐의를 조사하던 검찰이 긴급 체포라는 초강수를 던지며 이제 수사는 남 전 사장의 상층부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남 전 사장이 사장 연임을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지르며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산업은행. 더 나아가 남 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2009년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이 검찰 수사 대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쯤 남 전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우선 신병을 확보한 뒤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그는 2009년 10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가 수백억원대 이득을 올리도록 돕고 이 가운데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돼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로 통한 정·관계 인사들이 거론되는 연임 로비 의혹은 그 실체가 드러나면 상당한 폭발력을 지닐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9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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