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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솟구치는 '너울성 파도'…해수욕장서 사고 잇따라

송고시간2016-06-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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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비상…지난 주말 영덕서 4명 휩쓸려

한꺼번에 솟구치는 '너울성 파도'…해수욕장서 사고 잇따라 - 2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너울성 파도 조심하세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너울성 파도 때문에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40분께 영덕군 고래불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김모(42) 씨가 바다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김씨가 바다에 들어갔다가 너울성 파도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와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는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20대 남자 3명이 물놀이를 하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너울성 파도는 바다에서 바람에 의해 시작된 작은 파도가 수심이 얕은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세력이 커져 한꺼번에 솟구치는 현상을 말한다.

계절과 관계없이 맑은 날에도 발생하는 등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 경북 동해안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14건 가운데 5건은 원인이 너울성 파도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했으나 해마다 너울성 파도로 연안 침식이 심각해 지금은 백사장 너비가 20m도 채 안 되는 소형 해수욕장으로 전락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을 할 때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너울성 파도 위험이 있으면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경찰, 해상구조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해수욕장별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2018년까지 침식이 심한 해수욕장에 모래를 채우는 등 연안을 정비할 계획이다.

경북 동해안에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이 지난 7일 가장 먼저 개장했다. 구룡포, 도구, 칠포, 월포, 화진 등 5개 지정해수욕장도 지난 25일 문을 열었다.

경주와 영덕, 울진 해수욕장은 7월 15일 개장한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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