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野 "정운호 서울메트로 로비 수사, MB 정권 외압 의혹"

송고시간2016-06-28 17:4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감사원 "알 수 없다…당시 수사 결과 따로 정리 보고하겠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법조계 등에 대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과 관련, 정 대표가 수사망을 피해갈 수 있도록 이명박(MB) 정권 차원의 외압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28일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감사원 업무보고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 지하철 입점로비 의혹과 관련해 "2009∼2010년 시작된 서울메트로 입점 비리에서 (다른 업체를 내쫓기 위한) 명도소송을 우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의미로 홍만표 변호사를 통해 서울시의회 의장과 서울메트로 사장에 대한 로비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은) 김상범 전 서울시 교통국장, 즉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의 측근인 그를 수사참고자료로 (검찰에) 통보했고, 그 뒤에 홍 변호사를 통해 로비가 이뤄졌다"며 "수사를 맡았던 최윤수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현 국가정보원 2차장)은 열의를 갖고 압수수색을 했다가 난데없이 부산고검으로 좌천되고, 수사대상으로 통보된 인사들이 대부분 무혐의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감사원의 김영호 특별조사국장은 '청와대 외압'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국장은 (MB 정부에서) 승진기회가 있었음에도 수평 이동했고,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사무총장으로 승진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서울메트로 입점 로비 관련 감사에 MB 청와대의 외압이 작용했으며, 감사를 주도한 감사원 간부는 승진 인사에서 누락되고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지휘한 검찰 간부는 좌천됐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의 요지다.

김 사무총장은 이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내고 퇴임,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지역구 공천(경남 진주을)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황찬현 감사원장은 "(부임 전의 일이라)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답하면서 "당시 수사의뢰 자료와 수사 결과는 따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野 "정운호 서울메트로 로비 수사, MB 정권 외압 의혹" - 2

zhe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