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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융커, 유럽의회서 영어 빼고 불어ㆍ독어로만 연설

송고시간2016-06-2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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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만표출? 과거 영어 연설 실수에 대한 비판 의식?

융커, 영어 빼고 불ㆍ독어로만 연설
융커, 영어 빼고 불ㆍ독어로만 연설

(브뤼셀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브뤼셀의 유럽의회 연설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불어와 독어로만 연설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이다. 사진은 이날 브뤼셀에서 융커(오른쪽) 집행위원장이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28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통탄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 불어와 독어로만 연설했다.

앞서 융커 위원장은 EU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인 영어를 자주 사용해왔다. 특히 영국과 밀접한 이슈에 대해 연설할 때면 영어를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이날 그의 연설은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융커 위원장이 과거에 영어로 연설했다가 실수를 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던 사실을 거론하며 영어 연설 실수를 의식한 게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날 융커 위원장은 자신의 연설에 야유를 퍼붓는 영국 출신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영어로 대응했다. 이 때문에 브렉시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융커 위원장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영국 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영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입장을 명확히 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더는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EU 탈퇴 통보 이전에 비밀 협상이나 사전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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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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