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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메르켈, 영국 향해 "이기적 행동 배제하겠다"(종합)

송고시간2016-06-29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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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메르켈, 영국 향해 "이기적 행동 배제하겠다"(종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베를린 런던 = 연합뉴스) 고형규 황정우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향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벌일 탈퇴 협상과 관련해 "이기적 행동(Rosinenpickerei)"을 배제하겠다고 다짐했다.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연방의회(분데스탁) 연설에서 영국만을 위한 예외적 특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U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전날 EU 단일시장 접근도 유지하고 영국민의 거주 이전과 노동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새로운 영국-EU 관계를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 답변한 셈이다.

존슨 전 시장은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자유무역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롭고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EU 단일시장 접근이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영국인들은 종전처럼 EU 국가로 가서 일하거나 거주하며, 여행하고, 공부하고, 주택을 사고,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민에게 '자유롭게 이동하고 거주할 권리'와 '노동자의 자유이동' 등 EU 조약에 담긴 기본권이 보장될 것이라고 약속한 것이다.

반면 그는 투표 운동 기간 영국에 들어오는 EU 시민권자에 대해선 호주의 포인트 방식의 이민 제도를 두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가족에서 탈퇴하기를 원하는 누구라도 특권만 누리고 의무는 하지 않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영국 정부가 향후 영국-EU 관계에 관한 공식 입장을 정리한 건 아니다.

오는 10월 사퇴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이을 차기 내각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이에 관한 청사진 마련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존슨 전 시장은 유력한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누가 총리가 되든 영국 정부는 투표 기간 국민들이 판단 근거로 삼았던 EU 탈퇴 진영의 공약들을 지킬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영국 차기 정부는 협상 전략을 충분히 마련한 후 비공식 협상부터 벌이겠다는 태도다.

이에 대해 EU 측은 비공식 협상은 없다고 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국 정부가 공식 협상 개시를 늦지 않게 통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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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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