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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유출' 고려아연…경찰·국과수 합동감식

송고시간2016-06-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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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배관 황산 잔존량·농도 조사…경찰·노동지청은 수사

영상 기사 고려아연 황산 유출…안전 무시한 후진국형 사고
고려아연 황산 유출…안전 무시한 후진국형 사고

[연합뉴스20] [앵커] 울산에서 황산 유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모두 협력업체 소속인데, 이번에도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울산의 고려아연 2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근로자 3명이 크게 다치고,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모두 협력업체 소속으로 황산 제조공정 보수 준비를 위해 배관을 열다 농도 70%의 황산 1천 리터가 유출되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상을 입은 김 모 씨는 "고무장갑을 끼고 배관 볼트를 푸는 데 갑자기 황산이 튀어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고려아연은 다음달 23일까지가 정기보수 기간으로 작업 첫날 사고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유출된 황산이 대부분 집유시설로 흘러들어갔다며 2차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을 두고는 고려아연과 하청업체가 맞서고 있습니다. 원청업체인 고려아연은 근로자들이 빈 배관을 열어야 하는데 황산이 찬 배관을 잘못 열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청업체는 고려아연이 안전작업 허가서를 발급하며 "유독물질이 나올 수 있으니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라는 정도의 지시만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안전수칙을 어겼거나 공정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인재'로 보고, 고려아연과 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절차와 규정대로 작업이 진행됐는지 확인하고, 정밀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의 사고 시설과 공정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고려아연은 종합 비철금속 제련업체로, 지난해 7월에도 배관이 터져 황산연료가 일부 유출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황산 유출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고려아연에서 29일 합동감식을 벌인다.

'황산 유출' 고려아연…경찰·국과수 합동감식 - 2

수사를 맡은 울산 울주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과수, 소방서 인력 등 10명가량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2공장 사고 현장에서 감식한다고 밝혔다.

합동 감식팀은 황산이 유출된 장소, 사고 당시 배관 내 황산 잔존량, 황산 농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울주경찰서는 사고 발생 후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원청인 고려아연 현장팀장, 협력업체인 한림이엔지 관리자 등을 불러 절차대로 작업이 진행됐는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황산 잔존 여부를 확인한 후 작업지시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하청 어느 쪽 책임이든 부주의로 발생한 인재로 보고 있다"며 "책임자를 가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 절차를 지켰는지를 조사 중이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사고 발생 당시 현장을 1차로 확인했으며, 고려아연의 모든 개·보수 시설과 공정에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고려아연 2공장에선 지난 28일 오전 9시 15분께 황산이 유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6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이들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고려아연 정기보수 기간 첫날, 황산이 들어 있는 밸브를 열면서 발생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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