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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00만 시대…맞벌이 '기러기 부부' 증가세(종합)

송고시간2016-06-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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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맞벌이·1인가구 고용현황 발표…"1인가구 절반 미취업"

1인가구 500만 시대…맞벌이 '기러기 부부' 증가세(종합) - 1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김수현 기자 = 1인 가구가 5년여 만에 100만 가까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1인 가구 고용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영향으로 따로 사는 맞벌이 부부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부가항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1인 가구 500만 돌파…절반은 미취업 상태

2010년 기준 414만 가구였던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5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11만 가구로 전년(493만 가구)보다 17만1천 가구(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인 가구 비율은 전체(1천877만6천 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견줘 전체 가구는 1.3% 늘었지만 1인 가구가 3.5%로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56.5%로 남성(43.5%)보다 컸다. 다만 여성 1인 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혼인상태별로 보면 기혼이 59.2%, 미혼이 40.8%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284만3천 가구였다.

전체 1인 가구의 절반(55.6%) 정도만이 일자리를 가진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 중에선 고용률이 낮은 60세 이상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이 38.2%"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인 가구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반면 광주(-1.9%p), 대전(-1.3%p), 경기(-1.2%p) 등의 지역은 고용률이 뒷걸음질 쳤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를 연령별로 세분해서 보면 30대가 64만 가구(22.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60세 이상(61만 가구·21.5%), 15∼29세(55만5천 가구·19.5%)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6.3%, 4.7%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혼인상태별로 보면 1인 가구 취업자 중 미혼이 145만4천 가구(51.1%)로, 기혼(139만 가구·48.9%)보다 소폭 많았다.

1인 가구 취업자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산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으로, 104만7천 가구(36.8%)가 종사하고 있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62만3천 가구(21.9%)로 두 번째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56만8천 가구(20.0%)가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종사자 48만3천 가구(17.0%)가 그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는 216만9천 가구(76.3%), 비임금근로자가 67만4천 가구(23.7%)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9만3천 가구(64.2%)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성이 45.1시간, 여성이 39.8시간이었다. 남녀 모두 1년 전보다 각각 0.4시간, 0.5시간 줄었다.

◇ 비동거 맞벌이 가구 증가세…전년보다 3.7%↑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1천185만8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전년보다 2만여명 늘어난 520만6천 가구(43.9%)로 조사됐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2013년 42.9%에서 2014년 43.9%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영상 기사 '1인 가구' 500만 시대…전체 가구 27%
'1인 가구' 500만 시대…전체 가구 27%

[앵커] 혼술, 혼밥, 혼자 즐기는 문화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되면서 등장한 신조어들입니다. 그 바탕에는 1인 가구의 급증세가 깔려있습니다. 혼자 사는 가구가 마침내 500만 가구를 넘었는데, 100집당 27집 이상이 혼자살고 있는 것입니다.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인기 상품중 하나인 도시락. 혼자 살다보니 따로 밥을 하기도, 혼자 사먹으러 나가기도 편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한 히트 상품인데,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편도족'이란 말이 등장할 정도. 나홀로족을 겨냥한 이런 상품의 인기는 곧 1인 가구의 보편화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511만 가구. 한 해전보다 17만 가구 이상 늘며 처음 500만 선을 넘었습니다. 전체 1천877만 가구중 비중도 27%에 달합니다. 여성 1인가구가 56% 이상이지만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도 특징. 도시에 사는 미혼의 젊은 층뿐 아니라 고령 1인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시도가 농어촌이 많은 경북과 전남, 강원이고, 취업한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이 21.5%로, 30대 다음으로 많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따로사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것도 또다른 원인입니다. 2013년 44만7천 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는 재작년 52만 가구를 넘더니 작년에는 다시 54만 가구를 넘었습니다.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으로 그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나홀로 가구'의 증가와 함께 혼자사는 노인, 여성 등의 일자리와 복지, 질병 등으로 혼자 죽음을 맞는 '고독사'와 같은 문제에 대처할 국가적, 사회적 대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반면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면서 배우자가 있는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3년 44만7천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매년 늘어나 2014년 52만4천가구에 달했고 2015년엔 54만3천가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전체 맞벌이 가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탓에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8%→4.4%→4.6%로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종시, 혁신도시 등으로 직장이 이전하면서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한 것이 통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주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가구 중 85.1%가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3%), 사업·개인·공공서비스(52.4%) 등도 가구주가 해당 업종에 종사할 경우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의 교육 수준별 구성비를 보면 고졸이 44.8%, 대졸 이상이 44.6%, 중졸 이하가 40.6%로 집계됐다. 대졸 이상 맞벌이 가구 비율 상승 폭이 0.8%포인트로 가장 컸다.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가 46.7시간으로 여자(40.9시간)보다 더 많았으며 전년 대비 남녀 각각 0.1시간, 0.5시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맞벌이 가구 비율은 50대가 51.7%로 가장 높았고 40대(51.4%), 60세 이상(30.1%), 15∼29세(37.9%) 등이 뒤를 이었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40대에서 0.4%포인트 하락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 모두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 지역 맞벌이 비율의 61.4%로 가장 높았고 전남(58.4%), 충북(53.8%) 등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구 비율이 42.2%로 가장 낮았으며,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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