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與 경실모, 20대 국회서도 활동키로…'비박 구심점' 될까

송고시간2016-07-01 05:52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당권 도전 정병국에 힘 싣기도…"당 바꾸는 중심에 서달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류미나 기자 =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쇄신파 전·현직 의원을 주축으로 구성됐던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 멤버들이 30일 부산에서 모처럼 뭉쳤다.

이들은 경실모의 전열을 가다듬고 기존의 경제정책 중심이었던 활동범위를 보다 넓혀 20대 국회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정병국·이혜훈 의원 등 차기 비박(비박근혜)계 대권·당권 도전자들이 집결한 경실모가 당장은 8·9 전당대회, 길게는 내년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활동의 기지개를 켬에 따라 비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與 경실모, 20대 국회서도 활동키로…'비박 구심점' 될까 - 2

경실모의 세미나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의 한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남 지사와 정 의원 외에도 김세연·박인숙 의원과 안효대·정문헌·김상민·민현주·이이재·이종훈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로는 신광식 연세대 겸임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나섰다.

이날 경실모는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처한 상황과 국가적 위기 등을 고려할 때 단순히 해체하는 것보다 발전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경실모는 경제정책에 초점을 맞췄는데 우리 정치가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있는 만큼 좀 더 다양한 분야까지 접근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뜻을 모았다"며 "경실모라는 명칭과 기존의 활동 영역보다 폭넓게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19대 국회 때 경제정책 연구모임 성격으로만 그쳤던 경실모가 20대에서는 정치세력으로 발전할 여지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경실모 참석자들은 만찬에서 당권 도전이 점쳐지는 정 의원에게 "당을 바꾸는 중심에 서달라"고 당부하며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였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당이 달라져야 하지 않겠나.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면서 "정 의원에게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도 통화에서 "'당을 바꿔야 할 의무가 내게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계파를 초월해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달라"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남 지사는 이날 공개 발언 때 "정병국 의원이 가치 중심의 정당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정 의원에게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與 경실모, 20대 국회서도 활동키로…'비박 구심점' 될까 - 3

김세연·이혜훈 의원과 민현주·이이재·이종훈 전 의원 등 경실모 멤버 상당수가 유승민 의원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경실모가 '유 의원 대권주자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경실모 멤버인 남 지사 역시 차기 대권잠룡으로 거론되는 만큼 당장은 경실모가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세 결집 성격을 띠지는 않으리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경실모는 김 의원과 이이재·이종훈 전 의원 3인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모임의 향후 운영 방향 설정 작업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ykb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