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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차기총리 경선구도…'명확해진 브렉시트…재투표 없어"

송고시간2016-07-0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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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후보 두명 국민투표 결과 존중 입장 확인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차기 총리에 오를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구도는 국민투표 이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로 갈지를 두고 불거진 혼란을 접고 명확히 EU 탈퇴를 향한 길로 들어설 것임을 보여준다.

영국과 EU 27개 회원국이 새로운 관계를 놓고 벌일 탈퇴 협상이 시기의 문제로 남는 모습이다.

대표에 도전한 후보는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 마이클 고브(49) 법무장관, 리엄 폭스(54) 전 국방장관, 스티븐 크랩(43) 고용연금장관, 안드레아 리드솜(53) 에너지부차관 등 모두 5명.

이중 고브 장관, 폭스 전 장관, 리드솜 차관 등 3명은 EU 탈퇴 운동에 적극 나섰던 후보들이다.

반면 메이 장관과 크랩 장관은 EU 잔류를 지지했다.

그러나 유력 후보로 점쳐지는 메이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출마를 선언하면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투표운동을 벌였고, 투표율도 높았고, 국민이 결정을 내렸다. EU 잔류를 위한 시도는 없어야 하고, 뒷문을 통해 재가입하려는 시도도 없어야 한다. 제2의 국민투표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EU 탈퇴 캠프를 이끈 고브 장관도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국민은 변화에 투표했다. EU를 떠나고, EU 법의 우월성을 끝내기를 원한다는 명확한 지침을 보냈다. 또 이민정책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되찾고, 그들의 돈을 브뤼셀 대신에 건강, 교육, 과학 같은 국가적 우선순위들에 쓰라고 했다. 국가 운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앞에 거대한 도전들이 있지만 동시에 거대한 기회들도 있다"며 "기회를 최대한 살리려면 과거와 과감한 단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은 크랩 장관은 재투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메이와 고브 후보를 집중 다루면서 두 후보를 2강(强)으로 분류하는 모양새다.

2강 후보가 재투표와 의회 표결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둘 중 한 명이 차기 총리에 오르면 단일시장 접근 조건과 '상품·사람·서비스·자본이동의 자유' 등 4가지 자유이동을 놓고 협상안 마련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 장관은 "영국 기업들이 단일시장과 상품·서비스를 교역하고, 동시에 유럽에서 오는 사람수에 대한 더 많은 통제를 되찾는 것을 허용하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언급해 이민 통제를 중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브 장관은 "영국이 택할 노선에 대한 열린 토론을 원한다"고 말하고 수일내 자신의 계획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메이 장관은 또 올 연말까진 탈퇴 협상을 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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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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