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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객 행세하며 예식장 축의금 2천만원 훔쳐

송고시간2016-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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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 찍는 틈 타 가방 들고 나와

영상 기사 "데이트 비용 마련하려"…축의금 가방 통째로 훔쳐
"데이트 비용 마련하려"…축의금 가방 통째로 훔쳐

"데이트 비용 마련하려"…축의금 가방 통째로 훔쳐 [앵커]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쳐가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데요. 이번엔 축의금이 든 가방을 통째로 들고 사라진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오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객으로 붐비는 결혼식장 로비. 축의금 접수대 주변을 한 남성이 서성입니다. 언뜻 하객처럼 보이지만 축의금 접수대를 쳐다보며 계속 배회합니다. 51살 최 모 씨는 하객으로 가장해 예식장에서 2천4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랑신부 가족이 하객 접대 등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지난 5월 동대문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 1천100만원이 든 가방을 훔친 데 이어 지난달엔 강북구의 한 예식장에서 1천3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최 씨는 상습절도로 형을 살다 2014년 출소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습니다. 그러다 여성을 사귀게 되면서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최 씨는 훔친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썼습니다. 경찰은 들뜬 분위기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 관리에 소홀해지면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축의금 등 귀중품 관리는 반드시 한사람이 전담하게 하고 관리를 맡은 사람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되,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특정인을 지정해 맡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결혼식장에서 가족 사진을 찍는 틈을 타 축의금을 훔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결혼식장을 돌며 수천만원의 축의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절도)로 최모(51)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최씨는 5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차례 서울 강북구와 동대문구의 예식장에서 축의금 2천44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과거에도 절도를 저질러 형을 살다 2014년 9월 출소한 최씨는 공장 인부 등으로 일하며 한동안 착실하게 살았다.

그러다 한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한 최씨는 데이트 비용을 벌려고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결혼식장이 예식과 접대로 혼란스러운데다 보통 축의금 가방을 관리하는 신랑·신부 친척이나 친구의 얼굴을 하객들이 잘 모른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다.

지난달 19일 말끔한 양복을 입고 하객 행세를 하며 강북구의 예식장에 들어간 최씨는 결혼하는 가족들이 가족사진을 찍는 사이 축의금 가방을 들고 당당히 밖으로 걸어나왔다.

5월 22일에는 동대문구의 한 예식장에서 축의금 가방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이를 들고 도망쳤다.

경찰 관계자는 "축의금 가방은 반드시 한 사람이 전담해 관리하도록 하고 관리를 맡은 사람은 절대 가방을 내려놓지 말고 항상 몸에 소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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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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