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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타석 홈런' 필 "수염 깎지 말고 놔둘게요"

송고시간2016-07-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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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연타석 홈런' 필 "수염 깎지 말고 놔둘게요"

브렛 필
브렛 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만나면 유독 고전했다.

KIA는 7일까지 두산과 9번 맞붙어 1승 8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양 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10번째 대결을 펼쳤다.

상황은 KIA에 불리해 보였다.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킨 강팀. 게다가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최근 마지막 등판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마이클 보우덴이었다.

하지만 이날 웃은 팀은 KIA다. KIA는 두산을 12-6으로 제압,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내 치열한 중위권 싸움에서 힘을 얻게 됐다.

KIA의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외국인 타자 브렛 필(32)이다.

필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브렛 필
브렛 필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보우덴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월 쓰리런포를 터뜨렸다.

필한테 일격을 당한 보우덴은 결국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7-2로 앞선 5회초 바뀐 투수 안규영의 시속 125㎞ 포크를 두들겨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34호이자 KBO 리그 843호다. 필 개인으로는 3번째다.

경기를 마친 필은 "두산을 상대로 우리 팀이 어려움을 겪은 터라 더 집중했다"면서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이어서 득점권 찬스를 최대한 살린다는 생각으로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필은 이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다.

그는 "특별히 기르는 이유는 없지만, 요즘 팀이 연승하고 있으니 깎지 않고 이대로 놔두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팀이 최근 연승 후 연패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이후에도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타석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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