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72경기 25홈런' 테임즈, 50홈런·홈런왕 향해
송고시간2016-07-08 22:22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의 거포 에릭 테임즈(30)가 50홈런을 바라본다.
테임즈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NC의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안타 하나는 2점짜리 홈런포였다.
테임즈는 2회초 1사 2루에서 넥센 선발투수 스콧 맥그레거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부문 1위를 달리는 테임즈의 시즌 25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테임즈는 홈런 2위 김재환(두산·21개)을 4개 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는 NC의 시즌 72번째 경기였다. 144경기의 정규리그 중 절반을 소화한 날이다.
남은 절반에도 테임즈가 이 기세를 유지하면 50홈런도 넘볼 수 있다.
2014년 NC의 첫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온 테임즈는 첫해 37홈런, 2015년 47홈런으로 장타력을 입증했다. 순위로는 홈런 분야 3위를 2년간 유지했다.
그 사이 홈런 1위는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긴 박병호가 차지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홈런과 도루 모두에 욕심을 냈다.
그 결과 50홈런 고지는 넘기지 못했지만, 47홈런과 40도루에 성공해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40-40(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도루를 자제하고 홈런과 타점 등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핵 타선'을 구축한 NC가 '치는 야구'로 팀 방침을 바꾼 데 따른 것이다.
자기 역할에 충실히 한 결과 테임즈는 50홈런과 KBO리그 첫 홈런왕 타이틀에 자연스럽게 근접해 가고 있다.
테임즈는 아직 이런 기록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그는 경기 후 홈런에 대해서는 "시리즈(넥센 3연전) 첫 경기에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라고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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