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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프리미엄폰 출시·AI '스톤' 개발 검토"(종합)

송고시간2016-07-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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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연간 2~3개 모델 선보이며 손익분기점 넘겠다"

정준 팬택 대표이사 인터뷰

인터뷰하는 정준 팬택 대표
인터뷰하는 정준 팬택 대표

(성남=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정준 팬택 대표가 8일 성남시 분당구 쏠리드 스페이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7.10
ksu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스마트폰이 조금 지겹지 않나요? 애플 아이폰이 시장에서 잘 안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준 팬택 대표이사는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스마트폰 스펙(사양)은 재료비가 얼마인지에 따라 결정되는 요소일 뿐 스펙이 좋다고 좋은 제품인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에쿠스와 아반떼를 비교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필요한 차를 사면 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도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팬택은 지난달 30일 'IM-100'을 출시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통해 중견 IT업체 쏠리드[050890]에 인수돼 '뉴 팬택'으로 거듭나고서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폰이라 큰 관심을 모았다.

IM-100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뛰어난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실속을 챙기는 대신 바퀴 모양 버튼 '휠키'와 무선충전 거치대 겸 블루투스 스피커 '스톤'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질문에 답하는 정준 팬택 대표
질문에 답하는 정준 팬택 대표

(성남=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정준 팬택 대표가 8일 성남시 분당구 쏠리드 스페이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7.10
ksujin@yna.co.kr

특히, 단말기를 사면 같이 주는 스톤은 시장에서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정 대표는 "누구나 가진 기술로 만든 스톤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IM-100 후속작과 함께 한 단계 진화한 스톤을 선보일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페이스의 수단이 터치에서 음성으로 옮겨갈 것 같다"며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을 스톤에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팬택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 IM-100을 수출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벌써 유럽, 중동 지역의 바이어들까지 IM-100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IM-100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연간 2~3개 모델을 출시하려고 한다"며 "IM-100 차기작은 IM-100과 비슷한 가격대의 조금 다른 제품이 되겠지만, 프리미엄폰 출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베가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다"며 "지금은 회사를 정상화하는 과도기로, 내년 한 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다시 부활한 SKY 'IM-100', 정준 팬택 대표
다시 부활한 SKY 'IM-100', 정준 팬택 대표

(성남=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정준 팬택 대표가 8일 성남시 분당구 쏠리드 스페이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7.10
ksujin@yna.co.kr

정 대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워치를 '팬택이 잘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전용망 신설로 통신요금이 싸지고 저전력 송신이 가능해지면서 조만간 IoT 산업이 급성장하는 변곡점에 다다를 것이며, 팬택도 IoT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를 잠정 보류한 상태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팬택의 고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 기어S나 애플워치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팬택은 올해 하반기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1~2년 안에 중소기업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몸집을 키우고자 한다. 현재 직원 수는 330여명 수준이다.

정 대표는 팬택의 롤모델이 되는 회사를 묻자 한참 망설인 끝에 "팬택이라는 회사가 없어진다면 굉장히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게 된 직원들도 상당수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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