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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안된다"…후보지 주민들 삭발·집회·성명 잇따라

송고시간2016-07-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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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음성·원주·평택 등 주민들 거센 반발

(전국종합=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 반발이 주말에도 이어졌다.

경북 칠곡에서 정부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린 데 이어 다른 지역도 연이어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사드배치를 둘러싼 반대 시위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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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각계가 구성한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10일 칠곡 곳곳에서 군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1주일 안으로 군민 13만 명 가운데 학생 등을 제외한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군민의 반대 여론을 청와대·국회·국방부에 전할 방침이다.

앞서 대책위는 9일 칠곡 왜관역 광장에서 군민 3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백선기 칠곡군수 등은 칠곡이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했다.

궐기대회에는 성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도 참가해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윤오 대책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칠곡을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하는 것에 칠곡군민이 분노한다"며 "그동안 칠곡 발전에 방해됨에도 미군 부대 이전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미군 부대 이전까지 요구하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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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지로 거론되는 충북 음성주민도 움직임이 바빠졌다.

'사드배치 반대 음성군 대책위원회'는 21일 개최하려던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 결의대회'를 11일로 앞당겼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음성읍 설성공원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하는 결의대회를 열고서 결의문 채택, 대표단 삭발, 사드 상징 얼음탑 부수기 등을 할 계획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성명서를 내고서 "음성을 비롯한 충북 주민들이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생업을 포기한 채 대책회의, 서명운동, 궐기대회를 벌이는 등 지역 사회가 심각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며 "사드가 배치되면 충북은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과 혼란을 초래하는 만큼 음성 배치는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강원 원주 시민단체로 구성한 '사드원주배치반대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11일 오전 원주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도 11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에서 사드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진보 단체도 반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경기 평택의 '사드배치반대 평택대책준비위원회'는 13일 대중강연회, 시민선전전 등으로 시민 의지를 모아 19일 대책위원회를 결성한 뒤 20일 평택역에서 평택시민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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