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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강습받던 초등생 익사…강사·안전요원 입건

송고시간2016-07-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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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판 놓쳐 허우적대는 강습생 제때 발견 못하고 방치

영상 기사 인천서 수영 강습중이던 초등학생 익사
인천서 수영 강습중이던 초등학생 익사

인천서 수영 강습중이던 초등학생 익사 어제(16일) 오후 4시1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청소년수련관 실내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학교 1학년 A군이 익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강습 도중 손에 들고 있던 킥판을 놓치며 물에 빠졌고, 뒤따라오던 강습생이 뒤늦게 A군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안전관리요원이 A군을 건져 올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A군은 병원으로 옮긴지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13일에는 경기도 일산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강습을 마친 8살 B군이 수심 1.2m의 실외 자유수영장에서 놀다가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영 강사와 청소년수련관 측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를 조사중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난 청소년수련관 직원과 수영 강사 등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인천시 서구의 한 청소년수련관 수영강사 A(22)씨와 B(25·여)씨 등 안전관리요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수영 강습받던 초등생 익사…강사·안전요원 입건 - 2

경찰은 또 C(35)씨 등 청소년수련관 수영장 운영파트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사 A씨는 지난달 16일 수련관 수영장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초등 1학년생 D(7)군이 물에 빠진 것을 미리 발견하지 못하고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전관리요원들도 잘 살피지 않고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강습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C씨 등 직원 2명은 수영 강사와 안전관리요원의 근무 감독을 소홀히 해 안전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후 4시 11분께 인천시 서구의 청소년수련관 실내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던 초등 1학년생이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 당시 수영장에는 A씨와 B씨 등 안전관리요원 2명이 있었지만 물에 빠진 초등생을 빨리 발견하지 못했다.

수영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D군은 엎드린 채로 수영하며 레인을 오가던 중 플라스틱 재질 킥판을 놓치고 허우적거린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그를 발견한 안전관리요원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D군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수심이 1m 30㎝인 수영장은 25m짜리 레인 6개 규모로 다른 아이들도 함께 강습을 받던 중이었다.

강사 A씨는 경찰에서 "강습 중 D군이 빠진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입건된 강사와 안전관리요원은 모두 자격증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류를 확인해보니 수련관 측에서 안전 교육은 제대로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강사와 안전관리요원 모두 강습생을 제대로 관찰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의무가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한 혐의가 있어 입건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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