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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혼란 정리 필요"…공식발표 앞당겨

송고시간2016-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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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에 사드배치' 연합뉴스 보도 다음 날 발표

당초 '미군 사드포대' 취재·주민 설명회 거쳐 내주 발표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예상보다 빠른 13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사드 배치 지역을 둘러싼 혼란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경북 성주가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됐다'는 연합뉴스 보도에 이어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이 사실을 전하자 더 발표를 미뤘다가는 불필요한 억측만 더해질 뿐이라고 여겨 발표를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8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발표하면서도 어디에 배치할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수 주 내에 배치지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초 이르면 내주 후반에 배치지역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전 배치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의 미군기지 사드 포대 취재를 주선해 사드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었다.

국내 언론사 취재진은 오는 17∼19일 한미 군 당국의 협조로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 있는 사드 포대를 취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단수 후보로 배치지역이 좁혀진 상황에서도 배치지역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군 당국이 혼란을 방치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 경기 평택과 오산, 경북 칠곡, 충북 음성, 전북 군산, 경남 양산 등 여러 지역이 후보지로 부상했고, 거론되는 지역마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

국방부는 "한미 실무조사단의 보고서 작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비공개 입장을 고수했지만 수긍하기는 어렵다는 기류가 강했다.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내린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도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보고서 작성을 이유로 배치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형식에만 얽매이는 행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사드배치 지역을 둘러싼 혼선을 정리하기 위해 최대한 발표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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